집단 폐사된 토종닭 가운데 일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양성 반응이 나와 방역당국이 정밀검사에 나섰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2일 충남 계룡시 토종닭 농가가 AI 의심축 신고를 해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가 11일 오후 9시부터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토종닭 농가에서 기르던 약 450마리 중 지난 10~12일 폐사한 45마리에 대한 충남가축위생연구소의 임상검사 결과, AI 의심증상인 벼슬 청색증과 침울 등이 관찰됐고 AI 간이항원킷트 검사에서 10마리 중 6마리가 양성반응을 보였다는 것이다.
고병원성 AI 여부는 검역검사본부에서 진행중인 H5/H7형 판독검사 및 유전자 검사 등을 거쳐 13일 중에 판정될 것으로 보인다.
AI 의심축 신고 접수 뒤 농식품부는 ‘AI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충남도 등 지방자치단체와 관련협회 등에 의사환축 발생에 따른 방역조치를 취하도록 지시를 내렸다.
이에 방역본부는 초동방역팀을 현장에 투입해 해당 농장에 대한 사람 및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면서, 충남가축위생연구소 소속 가축방역관을 동원해 인근 가금류 사육농장에 대한 예찰 및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식품부는 폐사 원인이 고병원성 AI로 판명될 경우, AI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전국 일시 이동중지 등 방역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남방철새가 도래하는 3∼4월까지 AI 발생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가금류 사육농가에 대해 매주 1회 이상 소독, 매일 1회 이상 예찰, 외부인이나 차량의 출입통제, 농장주의 철새 도래지 출입자제 등 방역수칙을 준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