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식품기업을 목표로 최근 새 CI를 선보였던 팔도가 ‘꼬꼬면’ 후속제품인 ‘남자라면’을 10일 출시했다. 팔도는 11일 ‘팔간 국물 라면’ 시장의 독보적 1위인 농심 ‘신라면’을 겨냥해 ‘꼬꼬면’과 같이 방송인 이경규씨와 손잡고 ‘남자라면’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제품 개발에 참여했을 뿐 아니라 ‘남자라면’이란 이름을 붙이는 데도 적지 않은 구실을 한 이경규씨는 “남자라는 브랜드명이 촌스럽고 투박할 수 있지만 제품의 강하고 진한 매운맛과 가장 잘 어울린다고 판단해 주변의 반대를 무릎 쓰고 강하게 주장했다”고 밝힌 바 있다.
‘남자라면’은 소고기 육수에 마늘을 사용해 화끈한 매운 맛을 내고, 쫄깃한 면발로 식감을 살린 게 특징이다.
팔도는 ‘남자라면’ 출시 전 80여명의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경쟁제품과 블라인드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65.9%가 남자라면을 더 선호했다고 밝혔다.
‘꼬꼬면’처럼 ‘남자라면’도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꼬꼬면 장학재단’에 기부할 계획이며,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준비하고 있다. ‘남자’ 관련 캐릭터를 공모해 제품 포장에 적용하고, 올시즌 프로야구와 연계해 이벤트를 벌일 예정이다.
출시 초기 매출액을 늘리고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제품 출시와 함께 5+1 판촉행사도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10일부터 수도권 중소 소매점에 먼저 제품을 풀어서 ‘밑바닥 민심’ 공략에 나섰다. 대형마트 판매는 15일부터로 예정돼 있다. ‘팔도라면’ 용기면도 잇따라 선보인다. 5월에는 ‘남자라면 왕컵’을, 6월에는 ‘남자라면 소컵’을 잇달아 출시할 계획이다.
최재문 팔도 대표이사는 “‘남자라면’은 빨간 국물 라면시장에 도전하기 위해 6개월간의 개발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제품”이라며 “라면시장에서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는 제품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큰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팔도는 출시 초기엔 ‘남자’를 한글로 쓰지만, ‘남자’ 캐릭터 공모전 등을 거쳐 한자도 사용할 계획이다.
‘남자라면’ 봉지면(115g)의 소비자가격은 850원이며, 팔도는 ‘남자라면’을 통해 연매출 6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