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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식품 수출' 둔화

라면·음료·커피 늘고 담배·설탕 감소

1~2월 농식품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11% 남짓 증가했으나, 가공식품 수출은 3% 증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8일 농림수산식품부는 올 2월까지 농림수산식품 수출액은 11억3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0.8% 늘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수출 증가는 신선식품과 수산물 수출이 각각 34.0%와 18.0%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올 2월까지 신선농산물 수출액은 1억611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억2030만 달러에 비해 34.0% 증가했다. 수산물도 지난해(2억7740만 달러)보다 18.0%가 늘어난 3억2750만 달러가 수출됐다. 

반면 가공식품 수출액은 6억3880만 달러로 지난해 6억2010만 달러에 견줘 3.0% 증가에 그쳤다. 신선식품과 수산물에 비하면 수출이 둔화된 셈이다. 지난해 2월까지 가공식품 수출은 전년(2010년) 동기 대비 47.2% 증가율을 기록한 바 있다. 


가공식품의 수출 둔화에 대해 농식품부는 “가공식품도 대부분의 수출품목이 고른 수출 증가세를 보였으나 대형 수출품목인 궐련과 설탕의 수출실적이 감소”한 탓이라며 궐련과 설탕도 “3월부터 중동과 중국 수출이 확대되며 전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가공식품 수출품목 가운데 “커피조제품은 중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에서 커피 음용문화가 확산되며 수출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음료도 캄보디아, 필리핀 등 신규시장 공략 노력 결과 꾸준한 수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신선식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4% 증가율을 기록한 김치를 비롯해 파프리카(110.1%), 딸기(166.1%), 단감(677.8%) 등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는 “김치는 일본, 미국, 대만 등 주요 수출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으며, 파프리카도 엔화강세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두 배 가까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딸기·단감은 지난해 작기 조정 및 단가 상승 등으로 수출이 저조하였으나 올해 동남아 수출을 회복하며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신선식품 가운데 최대 수출품목 인삼은 지난해 동기(3070만 달러) 대비 13.1% 감소(2670만 달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삼의 수출 감소 이유로 농심품부는 “지난해 말 중화권 수출물량의 재고소진 문제”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