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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삼다수' 유통권 두고 7개사 경쟁

웅진식품, 롯데칠성, 남양유업, 샘표 등 입찰 참여

국내 먹는 샘물 시장을 절반 남짓 차지하고 있는 ‘제주삼다수’ 유통사업자 공개입찰에 7개 업체가 응모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8일 마감된 유통사업자 공개입찰에 웅진식품, 광동제약, 코카콜라음료, 롯데칠성음료, 남양유업, 샘표식품, 아워홈 등 7개사가 참여했다고 밝혔다. 

1998년부터 ‘삼다수’를 유통을 맡아왔던 농심은 이번 입찰에 참가하지 않았다. 제주개발공사와 농심의 계약은 이달 14일로 끝이 난다. 

하지만 농심은 지난해 12월 제주개발공사의 ‘삼다수’ 유통계약 해지 통보에 반발해 제주도와 제주개발공사를 상대로 소송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농심과 법적 다툼 속에서도 제주개발공사는 입찰을 거쳐 새로운 업체와 유통계약을 체결할 태세다. 

언론보도 등을 종합하면, 제주개발공사는 7명의 평가위원을 선발한 뒤 12~13일 입찰에 참가한 7개 업체의 사업제안서를 검토하고 14일께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우선협상대상자가 제주개발공사와 계약을 맺으면 4월부터 4년간 삼다수 유통권을 갖게 된다. 

삼다수 유통사업자 입찰에 참여한 7개 업체 가운데 코카콜라음료는 LG생활건강의 자회사이며, 아워홈은 LG그룹에서 분리돼 식자재 유통과 단체급식에서 외식, 식품생산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