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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농기원, '황실채소 인디언시금치' 보급

남부 해안지역, 3중 무가온재배로 한겨울에도 수확

기후 온난화에 대응해 다양한 열대 및 아열대 채소들을 도입한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이 적응성과 소득화 재배기술 개발을 3년 전부터 추진해 오고 있다.

최근에는 봄부터 가을까지 재배하는 보통재배는 물론 남부 해안지역에서 겨울철에도 3중 비닐하우스에서 무가온으로 재배가 가능한 ‘인디언시금치’(사진) 1년 2기작 재배기술을 개발해 농가에 보급중이다. 

전남농기원에선 작년 8월 말, 해남군 북평면 아열대채소 재배농가의 3중 비닐하우스에 ‘인디언시금치’를 파종하고 11월초부터 현재까지 수확하고 있다. 생산량은 10a에서 1t이며 전량 계약 재배돼 ㎏당 4000원에 판매된다.

동남아시아 열대지방이 원산지인 ‘인디언시금치’는 더위에 강한 2년생 채소(국내는 1년생)다. 태국에서는 ‘황실채소’, 중국과 대만 등에선 ‘황궁채’로 불리고 있는데 온난화 되어가는 우리 남부 해안지역의 기후에 알맞은 작물이란 평가다. 

전남농기원에서는 ‘인디언시금치’를 농가 틈새 소득작물로 육성하기 위해 다수확 품종을 선발하고, 시설재배와 노지재배 생산성을 검토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의 식문화에 맞추어 ‘쌈’ 이용 수확방법, 적정 수확시기 등의 기술을 개발해 농가에 보급하는 한편 기능성 성분분석과 우리나라 사람 입맛에 맞는 요리법을 개발하고 있다. 

전남농기원은 ‘인디언시금치’가 다른 아열대채소에 비해 재배가 쉽고 병해충에 강하기 때문에 무농약재배가 가능하며, 한여름에는 생육이 매우 왕성해 가정이나 공공건물의 베란다 관상용 식물로 가치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남농업기술원 원예연구소 손동모 박사는“인디언시금치의 국내재배는 아직 보편화되지 않고 있으나, 우리 지역은 내륙지역 보다 자라는 기간이 길고, 무가온재배로 1년 2기작이 가능해 수량, 경영비 등에서 경제적으로 유리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