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팔도, "꼬꼬면 몰락 근거 없다"

"덤 없어 판매량 주춤…월 1500만개 판매 목표"

‘하얀 국물 라면’ 돌풍의 주역으로 농심 ‘신라면’ 등 얼큰한 ‘빨간 국물 라면’이 주도하던 국내 라면시장에서 지각변동을 일으켰던 팔도 ‘꼬꼬면’의 반격에 시작됐다(?) 

‘꼬꼬면’와 오뚜기 ‘기스면’의 기세가 한풀 꺾이고, 삼양식품의 ‘나가사끼 짬뽕’이 비교적 선방하면서 ‘하얀 국물 라면’ 시장이 재편되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는 <연합뉴스> 등의 4일 보도에 대해 팔도가 “‘꼬꼬면’은 죽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팔도 홍보팀 임민욱 과장은 4일 오후 <연합뉴스> 등이 근거로 삼은 “2개의 마트 판매량을 비교한 자료로 정확한 꼬꼬면의 판매량을 대변할 수 없다”며 “팔도가 측정한 (꼬꼬면) 판매량은 12월 2000만개, 1월 1500만개, 2월 1400만개로 감소한 것은 맞으나 급락했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12월은 꼬꼬면 판매량이 가장 정점에 달했고, 12월 수치에 비교하면 하락하는 추세이나 팔도의 라면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으며, 팔도는 향후 꼬꼬면을 1500만개 판매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꼬고면’ 판매가 줄어든 이유로 그는 “동안 타 3사(농심, 삼양식품, 오뚜기)는 지속적인 덤 판매(5+1 증정)행사를 지속해왔으나, (팔도는) 그동안 덤 판매 행사를 하지 않았고, 새로 출시 예정인 ‘남자라면’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팔도 쪽도 5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어 “‘꼬꼬면’의 판매수량이 다시 상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3개 대형마트의 ‘꼬꼬면’ 판매량을 분석해보니 평균 185.5%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팔도 쪽은 A마트의 경우 최근 주말(3~4일) 판매량과 전 주말(2월25~26일) 판매량 대비 302% 이상 신장한 경우도 있었다며, “이 같은 추세로 판매될 경우 지난해 평균판매량(월 1800만개)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이처럼 ‘꼬꼬면’ 판매량이 급격하게 상승한 이유에 대해선 이달 1일부터 5개를 사면 1개를 덤으로 끼워주는 판촉행사 때문으로 ‘꼬꼬면’은 지난해 8월에 출시한 이후로 판촉행사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2000만개 이상 팔렸던 ‘꼬꼬면’ 판매량 감소한 이유가 다른 라면업체와 달리 판촉행사(덤행사)를 하지 않았던 탓이란 분석이다. 

이에 대해 팔도 관계자는 “그동안 과다출혈경쟁을 막고, 꼬꼬면 장학재단 등을 추진하느라 판촉행사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팔도 쪽은 또 “하얀 국물 라면시장은 빨간 국물 라면시장 대비 20% 정도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이 점유율을 당분간 유지해 나갈 것으로 예측된다”며 “나가사끼 짬뽕과 꼬꼬면이 1~2위를 다투고 기스면과 후루룩 칼국수가 3~4위를 경쟁하는 양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팔도는 ‘꼬꼬면’ 판매량을 월 1500만개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경쟁사들이 ‘하얀 국물 라면’ 시장에 집중하는 사이에 신제품 ‘남자라면’으로 ‘신라면’으로 대표되는 ‘빨간 국물 라면’ 시장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팔도 쪽은 6개월 동안 심혈을 기울여 만든 ‘남자라면’으로 ‘빨간 국물 라면’ 시장을 선도하겠다며 “라면업계는 팔도의 ‘남자라면’ 출시 발표에 따라 긴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라면업체들이 ‘남자라면’ 샘플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예의주시하는 등 업계는 대응책 마련에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4일 임민욱 과장은 “팔도는 하얀 국물 시장을 대표하는 꼬꼬면의 판매량을 유지하면서 타사들이 하얀 국물 시장에 집중하는 동안 남자라면으로 빨간국물 라면시장을 공략하여 업계의 허를 찌르는 전략으로 시장을 리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