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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대표음식을 찾자!

요식업계 "가야문화축제서 10선 알릴 것"

"김해시를 대표할만한 음식이 없습니다." 

가야문화축제를 이용 김해시를 알리 수 있는 대표음식을 발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창원지역 음식업계 관계자(김해 출신)는 5일 “축제에 가보면 행사장 내에 설치된 읍·면·동 단위의 먹을거리 부스에는 중복되는 메뉴가 많아 차별성을 두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축제 때는 특화음식부스를 설치해 선암의 장어,장유의 백숙 등 지역음식 10선을 선보이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김해시는 지난 33회째부터 특화된 먹을거리가 없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그러나 올해 36회째를 맞고 있는 가야문화축제가 내달 4일부터 열리지만 이를 바라보는 시민·관광객의 반응은 ‘올해도 그렇겠지’라는 비판적인 목소리가 벌써부터 흘러나오고 있다. 

시는 그때마다 전체적으로 재검토작업을 벌여 가야문화를 부각하는 방향으로 행사를 재편하고 먹을거리도 특화하는 방향으로 나가겠다고 공언했지만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

가야문화축제가 지난 2009년 경남도 우수축제로 선정돼 8천만 원의 예산을 지원받는 만큼 먹을거리 특화에도 예산을 편성해 새로운 음식개발과 발굴에 앞장서야 한다는 게 시민과 음식업종사자들의 견해다.

전남지역의 경우 올해 ‘청정골 음식문화거리(화순군)’와 ‘법성포 굴비거리(영광군)’를 시범사업 특화거리을 선정해 지역의 먹을거리를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지만 김해시는 뒤짐만 지고 있는 형국이어서 대조적이다.

지난해 11월 문화재청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진행된 6차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에서 한국이 등재 신청한 6건 가운데 택견과 줄타기 한산모시만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했다.

반면 정부 차원에서 의욕적으로 등재를 추진해 온 한국의 대표음식 김치는 탈락해 아쉬움이 컸다. 

김해의 음식점 업계 관계자도 “50만 시대를 활짝 꽃피우기 위해서는 김해지역 대표음식이 꼭 필요하다. 음식문화도 소중한 무형유산인데 먹을거리가 없는 지역 축제는 관광객들로부터 외면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