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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산 수산물 수입 47% 급감

원전사고 영향…값싼 러시아·칠레산 수입 증가

지난해 3월 일본 원전사고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는 21일 일본 원전사고 여파로 일본산 수산물 수입량이 47% 감소한 반면, 조업부진 등으로 국내산 수산물의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칠레와 러시아산 수산물 수입이 각각 67%와 13%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그동안 꾸준히 수입량이 늘었던 값 비싼 활·냉장 수산물도 13만2000t(25%) 줄어든 대신 국내 경기침체 등으로 가격이 상대적으로 싼 냉동 수산물 수요가 86만4000t(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일본산 수산물 수입량은 4만466t으로 전년대비 47% 감소했다. 전통적으로 수입량이 많았던 활우렁쉥이, 냉장명태 등 활·냉장 수산물이 1900t으로 전년대비 95%나 줄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에 대해 검역검사본부는 “일본 주변해역의 수산물 생산량 감소와 국내 소비자의 방사능에 대한 불안감 우려로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소비기피에서 기인된 것”이라고 짚었다.

국가별로는 일본, 대만, 베트남 등의 수입이 크게 줄고 칠레, 러시아, 중국 등의 수입량은 큰 폭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칠레는 2만6173t(67%)이나 증가했는데 이는 국내 연근해 및 원양산 오징어 조업이 부진함에 따라 조미·훈제 등 가공용 원료 오징어의 수입 증가 때문으로 검역검사본부는 분석했다. 

제품별로는 냉동 수산물이 전년대비 6만4442t(7.4%) 증가하고, 활어와 냉장 수산물은 각각 9590t(42.1%)과 2만3633t(21.5%) 감소했다. 

검역검사본부는 경기침체로 인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냉장 수산물과 활어 및 패류에 대한 수요가 줄었으며, 앞으로도 신선 수산물에 비해 저가인 냉동 수산물에 대한 선호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