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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전통음식에 '대마 넣어' 먹다 검거

공장 야산에 재배 후 팔거나 흡연한 태국인 등 8명



야산에 대마초 씨를 뿌려 재배한 대마를 말려 팔거나 태국 전통 음식에 넣어 먹은 동남아시아인들이 검거됐다. 

충북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에서는 지난 17일 오후 2시30분께 허가 없이 대마를 재배·판매한 태국인 A(40)씨 등 8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충북경찰청은 검거된 8명 가운데 대마를 판매한 4명을 구속하고, 단순 흡연한 4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태국인 피의자 A씨는 작년 6월께 신원 미상 태국인으로부터 대마초 씨 20여개를 얻어 자신이 일하는 공장(경기도 안성) 뒤편 야산에 뿌려 대마 십여 그루를 재배했다. 

대마를 길러 잎을 채취해 말린 A씨는 일부는 판매하고, 나머지는 지난해 9월경부터 상습적으로 담배 등에 말아 피우거나 태국 전통 음식물 등에 넣어 먹은 혐의를 사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모두 합법 체류중인 태국·스리랑카베트남 노동자들로 모두 평소 알고 지내는 사이였다.  

경찰은 A씨 등으로부터 대마를 구입한 태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근로자 등 십여명의 모발과 소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하고, 그 결과에 따라 입건할 방침이다. 

또 A씨가 대마 종자를 구하게 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함께 대마를 피운 외국인 근로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A씨의 국내 체류 행적 및 휴대폰 발신·역발신 내역, 같은 공장 근로자를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