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장인 최인기 민주통합당 의원(전남 나주·화순)이 농협중앙회 구조개편 책임을 물어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해임안을 제출하겠다고 경고했다.
최인기 위원장은 20일 보도자료를 내어 “농협개혁의 핵심인 사업구조개편이 정부의 지원 약속 번복으로 좌초될 위기에 놓였다. 이 지경이 될 때까지 책임지는 모습은커녕 수수방관만 하고 있는 최원병 농협중앙회 회장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위원장은 “최원병 회장은 올바른 사업구조개편이 되는데 힘을 쏟기 보다는 동지상고 선배인 이명박 대통령의 눈치보기에만 급급해 있다. 3월2일 출범을 앞두고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며 경제·축산·신용 대표와 전무에게 사표를 받았지만, 정작 물러나야 할 사람은 최 회장 자신”이라고 꼬집었다.
“정부가 지키지도 못할 2조원 현물출자 약속을 해놓고 이제와서 약속을 파기하려는 것은, 이명박 대통령의 동지상고 후배인 최원병 회장을 정권의 입맛대로 다뤄, 농민의 자주적인 조직을 관치로 지배하려는 의도로 밖에는 해석할 수 없다”는 게 최 위원장 주장이다.
최 위원장은 또 “여야가 합의하고 정부가 수용한 농협부족자본금 지원계획이 원안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면, 농협중앙회 구조개편의 주무 부처로서 마땅히 이를 실행하고 관철해야할 의무가 있는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의 책임을 물어 해임결의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