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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조장 전력요금, 산업용 전환 위기

마른김협회, 전기료 3배 이상 올라 물김값 폭락 경고

물김을 수매해 마른김으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 전국 김 건조 운영업자들과 김생산어민연합회 회원들에게 최근 전기료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정경섭 (사)전국마른김협회 회장은 15일 현재 김 건조장에서 사용하는 농사용 전력을 3월 초부터 산업용 전력으로 바꾸어 요금을 적용하겠다고 한국전력이 지난해 말 예고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건조장 전기 요금이 산업용으로 바뀌면 1㎾당 36원에서 100원으로 3배이상 올라 김양식어가와 건조사업자들의 생산원가 부담을 가중시켜 생계 압박을 맞게 되고 소득 창출이 어려워져 김 양식을 포기하는 사태까지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 회장은 김산업은 2000년 이후 수출산업으로 육성되면서 연간 수출액 1억6000만불을 기록하는 등 최고의 농식품 수출품목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전기요금의 산업용 전환은 인천에서 서남해, 부산지역까지 광범위한 김양식 어가의 생계를 위협하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작년 12월23일 한전으로부터 ‘해태(김)건조고객 계약정상화 시행 협조요청’이란 공문을 받고 바로 한전 광주전남본부를 찾아가 현실적 대안을 논의했으나, “본사의 시행지침에 따를 수밖에 없지 않느냐”라는 한전 관계자는 말을 들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정 회장에 따르면, 전국 450여어가에서 마른김을 생산하고 있다. 또 4500여어가가 김을 생산 중이며, 조미김 등 관련 산업 종사자와 가족은 30만여명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