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식품 천연트랜스지방 분석법…세계 최초 개발

'몸에 좋고 나쁜' 트랜스지방 판별해 선택표시 가능

한국식품연구원 식품분석센터가 몸에 좋은 천연트랜스지방과 좋지 않은 경화트랜스지방의 판별 분석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기존 방법으론 식품에 함유된 총 트랜스지방만을 분석할 수 있었지만 식품분석센터가 개발한 기술은 몸에 좋은 천연트랜스지방과 좋지 않은 경화트랜스지방을 판별해 나누어 표시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식품연구원에 따르면, 트랜스지방은 마가린, 쇼트닝 등에 함유된 경화트랜스지방과 소와 같은 반추동물의 지방과 유제품에 함유된 천연트랜스지방으로 나뉜다. 


경화트랜스지방에 많이 함유된 ‘엘라이드산’은 몸에 해로운 LDL-콜레스테롤의 혈중 농도를 높여 각종 성인병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그러나 천연트랜스지방에 많이 함유된 ‘바세닉산’은 몸에 좋은 HDL-콜레스테롤을 수치를 높여 동맥경화 및 심근경색 등 성인병 발병을 낮춘다. 

식품분석센터 연구팀은 첨단 정밀분석 장비인 4차원 질량분석기(GC×GC-TOFMS)로 엘라이드산과 바세닉산의 비율을 측정해 천연 및 경화트랜스지방을 판별하는 분석기술을 개발하고, 이 연구결과를 해외 SCI 학술지(Talanta, 2011)에 게재했다. 

식품분석센터 서동원 선임연구원은 “이번 연구결과는 국민들에게 트랜스지방이 무조건 나쁘다는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아 주고 몸에 좋은 트랜스지방과 나쁜 트랜스지방을 각각 분석 할 수 있게 된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육류와 우유의 소비감소로 침체된 축산, 낙농업체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소비자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안전한 식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