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자를 먹여 기른 ‘고흥한우’가 고품질과 자가면역 증진기능을 인정받아 지리적표시 등록 기준을 통과했다.
‘유자먹인 고흥한우’와 함께 ‘진도검정쌀’(사진) ‘화순작약’ ‘화순목단’도 지리적표시 등록에 성공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품관원)은 지난 3일 올해 첫 지리적표시등록 심의분과위원회를 열고 고흥한우, 진도검정쌀, 화순작약, 화순목단 4품목에 대해 적합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품관원에 따르면, 위원회에선 지리적표시등록을 신청한 8개 품목을 대상으로 심의한 결과, 고흥한우 등 4품목 외에 청양칠갑산밤과 무주천마는 자료를 보완해 재심의하기로 결정했다.
적합판정을 받은 4품목은 2개월 등록신청 공고기간을 거쳐 등록된다. 이 4품목과 지난 연말 최종심의를 통과해 3월 초 등록 예정인 나주배, 창녕마늘, 강릉개두릅, 울릉도우산고로쇠수액을 합하면 전체 지리적표시 등록예정 품목은 농산물 82건, 임산물 43건, 수산물 11건으로 총 136품목이 된다.
품관원은 4품목 가운데 고흥한우는 지역특산물인 유자의 가공부산물로 만든 유자발효생균제를 가미한 사료를 먹여 한우의 세균성질병 예방과 자가면역 증긴 기능, 좋은 육질을 유지할 수 있는 생산·관리 시스템 등을 3차례 심의를 거쳐 인정받았다.
우리나라 검정쌀 생산량의 77%를 차지하는 진도검정쌀은 검정벼 등숙기(8~9월)의 온도가 높고 일조량이 풍부해 황산화제 함량이 높은 게 장점이다. 검정쌀의 순도와 품질관리 시스템 등에 대한 적합판정에 2차례 심의를 거쳤다.
한약재로서 약리성분의 함량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화순작약’과 ‘화순목단’은 <세종실록지리지> <만기요람> <조선환여승람> 등의 고서에서 “화순의 작약과 목단이 오래 전 자생하였다”는 역사성 등을 3차례의 심의를 거쳐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