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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36%, "밸런타인데이 제과업체 상술"

520명 설문조사…10명 중 8명 초콜릿·케익 선물

밸런타인데이에 대해 우리나라 대학생의 35.6%가 ‘제과업체의 상술이 만들어낸 날’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은 대학생 520명을 대상으로 밸런타인데이에 대한 설문조사를 해보니, ‘연인들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날’이 38.5%로 가장 많았고, ‘제과업체의 상술이 만들어낸 날’이 35.6%로 뒤를 이었다고 14일 전했다. 

‘사랑’ 대 ‘상술’, 상반된 인식이 팽팽한 셈이다. 알바몬은 또 또 ‘솔로들을 외롭게 하는 날(15.0%)’, ‘축제가 부족한 대한민국에 꼭 필요한 날(6.3%)’ 등의 응답이 이어졌으며, ‘화이트데이에 비싼 선물을 받기 위해 투자하는 날’이라는 재미있는 기타 의견도 있었다고 밝혔다.

밸런타인데이가 ‘제과업체에서 만들어낸 상술’이란 비판에도 불구하고 대학생의 66.2%는 ‘발렌타인데이를 위한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발렌타인데이는 상술’이라고 답했던 185명 중 약 57%인 106명이 밸런타인 선물을 준비 중이라고 응답해 눈에 띄었다.

특이한 점은 본디 밸런타인데이는 여성이 남성에게 초콜릿으로 마음을 고백하는 날로 알려졌지만 대학생들의 선물 준비 계획에는 성별에 따른 차이는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여학생의 69.7%뿐 아니라 남학생 61.8%도 밸런타인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대학생이 밸런타인데이에 준비하는 선물(복수응답)로는 ‘초콜릿 또는 케익’(80.8%)이 가장 많았다. 이어서 향수(14.0%), 키스(7.6%), 의류(7.3%), 이색이벤트(6.7%) 차례였다.
   
한편, 밸런타인데이 선물을 구입하기 위해 대학생들은 평균 7만4808원을 지출(주관식 기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학생이 8만618원으로, 여학생(7만625원)보다 약 1만원 남짓 더 많았다. 

또 이성친구가 있는 경우(8만2982원) 그렇지 못한 응답자(4만1632원)보다 약 2배 가량 많이 지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출 비용은 품목에 따라 차이가 컸다. 가장 비용이 많이 든 선물은 전자제품으로 평균 19만714원이었고, 이어 시계(15만6667원), 액세서리(13만5716원), 지갑(12만8250원), 의류(9만7501원), 이색이벤트(8만3479원), 향수(7만257원), 초콜릿(4만1921원)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