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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산업협회, 농식품부 장관 초청 간담회

정부에 식재료 가격 및 수급안정화 지원 요청



(사)한국외식산업협회(상임회장 윤홍근)가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초청 조찬간담회를 열고 외식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외식산업협회은 13일 외식산업의 경제상황과 현안, 외식기업운영에 대한 애로사항 등 현재 외식산업이 겪고 있는 고충을 정부와 공유하고 토론하기 위해 지난 10일 서울 서초구 팔래스호텔에서 서규용 농산식품부 장관과 조찬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윤홍근 상임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국내 외식산업은 산업체수가 80만에 달하는 거대산업으로 고용창출 효과가 크고 농수축산업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현재 국내 외식기업들이 해외에 잇따라 진출하는 등 시장규모를 키우고 있는 만큼 정부의 다양한 지원과 관심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서규용 농식품부 장관도 “외식산업은 국민소득 증가에 따라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산업”이라며 “정부도 외식산업의 성장에 도움이 되고자 외식산업의 근간이 되는 식재료의 공급을 보다 원활히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서 장관은 “이를 위해 국내로는 농수산식품산업의 R&D 지원확대 및 농가 지원강화, 해외로는 해외농업개발 확장 및 FTA체결 등을 통한 식재료 수급안정화에 노력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식재료 수급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간접적으로 피력했다.

간담회에서는 한국외식산업의 발전을 위한 업계의 당부가 이어졌다. 업계는 우선 외식산업의 최대 현안인 식재료 가격 및 수급안정화에 대한 정부의 협조를 구했다.

정복모 협회 부회장은 “최근 식재료 가격인상 등으로 외식업계가 심각한 경영난에 처한 가운데 지난해 정부가 일부 식재료에 할당관세를 적용해줘 큰 효과를 보았다”고 말했다. 이어 “할당관세 품목을 넓혀준다면 외식기업들의 원가상승 억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외식업 인력구인난에 대한 정부의 지원강화에 대한 의견도 제기됐다. 정순석 협회 수석부회장은 “최근 국내 외식산업은 급속한 성장에 반해 인력부족현상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최근 정부가 실시하고 있는 취약계층 실직자 일자리 제공 및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실시중인 ‘희망근로 프로젝트’ 등을 외식산업과 연계하는 방안 등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천희 협회 부회장(원앤원 대표)은 “최근 이직률을 줄이고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주5일제 도입에 이어 한 달에 2회 정도 추가로 휴무를 제공하는 등 지난해 영업이익의 50%를 근무환경 개선에 투자했다”며 “이는 자본력있는 외식기업에만 해당되는 사항으로 이같은 투자가 없는 외식기업은 현재 상당한 인력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서 장관은 “3D업종의 인력부족난은 비단 외식산업만의 문제가 아니라 농수산업에서도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도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3D업종의 근무자들에게는 삶의 복지 증진을 위한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하는 등의 방안까지 구상도 해봤다”고 답했다.

또 “국내 파트타임이 대부분 아르바이트라고 인식되고 있는 국내 기업문화도 문제로 보인다”며 “직원들에게 창업 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 등을 강조해 근무동기를 만들어 주는 방향도 검토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기운 협회 정책위원장은 “현재 외식업이 폐점이 줄을 잇고 있는 만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농수산식품부에서 외식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의 지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서 장관은 “양성기관의 교육시스템에 대한 구조가 갖춰져 있다면 외식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을 지원할 의향이 있다”며 “외식인들의 교육사업 증대를 위한 시스템 마련에 협회가 앞장서 줄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