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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청정제주 안전 먹거리 지킴이"

김문갑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제주검역검사소장 인터뷰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제주검역검사소는 지난해 3개 기관 통합(국립수의과학검역원·국립식물검역원·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을 계기로 그동안 축적된 효율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고, 시너지 효과를 제고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김문갑 제주검역소장은 9일 오후 <푸드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제주를 청정지역으로 지켜나가 농축수산물을 안심하고 먹을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해나겠다고 밝혔다.


김 소장은 올해를 통합기관 변혁의 원년으로 삼아 국민이 신뢰하고 세계가 인정하는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구제역·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AI) 등 국가재난형 가축질병을 포함한 농축수산물 위기상황에 대해 효과적인 대응과 사전대비를 위한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제주도민 여러분이 안심하고 농축수산물을 드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제주도는 구제역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다고 하는데 지속적으로 구제역·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AI) 유입방지를 위해 어떤 일들을 하고 있는지요?


- 중국 등 구제역·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위험노선에 대한 저가항공사 취항 증가와 2011년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됨에 따라 구제역 발생지역으로부터 해외여행객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제주검역검사소는 구제역 등 악성가축전염병의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축산관계자의 해외여행 시 출입국 신고와 입국 시 사람뿐만 아니라 휴대품에 대해서도 소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 등 위험노선에 대한 검역탐지견 집중 투입 및 휴대검역물의 검색 강화 등의 선제적 노력을 통해서 위험요인을 사전에 차단하는데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구제역·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AI) 재발방지 특별방역대책기간을 10월부터 운영하면서 상황실을 설치해 국경검역 및 국내 방역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밖에 지자체 및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구제역 백신접종 관리·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실태 점검을 통해 국내 방역 관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국 지위를 조기에 획득하기 위해서는 축산농가 스스로 구제역 백신 접종 및 농장에 출입하는 모든 사람과 차량에 대하여 차단 방역을 하는 것이 중요함으로 이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와 지도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올해 6월10일부터 13일까지 제주에서 개최되는 '제22차 세계양돈수의사 대회'를 통해 세계 80개국 5000명 이상의 양돈관련 축산관계자가 입도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소독장비 및 검역인원을 보강하고 지자체 및 유관기관 등과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할 것입니다.



▲ 최근 먹거리 위생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 보다 높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제주검역검사소에서는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요?


- 우리 제주검역검사소는 축수산물의 위생과 안전성 확보를 위해 사전적 효율적인 위생감시를 해나가고 있습니다.


도내 도축업, 집유업, 축수산물가공업, 축수산물의 포장처리업 등에 대한 상시 감시체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설과 추석처럼 축수산물 소비가 많은 성수기에는 위생 특별 점검을 통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축산물을 구입할 수 있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유관기관인 제주도교육청, 해군제주방어사령부 등과의 업무협약(MOU)도 체결했습니다. 군납업체나 학교급식업체 등에 대한 합동 점검을 통해서 군부대와 학교급식 납품업체에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도 명예축산물위생감시원과 수산물명예감시원을 위촉해 위생 점검을 실시하면서 공정성을 확보하고 보다 높아진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점검을 지속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습니다.


지난해 6월15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국립식물검역원,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이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로 통합됨에 따라 위생 점검 시 축산물, 수산물이 있는 대형마트 및 재래시장 등에 합동점검을 실시해 서로의 지식 및 점검 노하우를 공유하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 지난해 일본의 원전사고와 경기침체로 제주를 대표하는 수산물인 활넙치 수출이 다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검역검사소 차원의 활넙치 수출 활성화 지원방안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십시요?


-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지난해에는 일본 동북부 지방의 대지진으로 인한 원전사고가 발생하면서 수산물에 대한 기피현상과 경기침체 등으로 인하여 제주산 활넙치 수출에도 많은 영향을 미쳐 수출(3066톤)이 전년대비 20% 감소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우리는 다음과 같이 활넙치 수출 지원방안을 마련해 수출을 적극 지원하고자 합니다.  


첫째, 신속하면서도 정확한 수출검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수출지원반을 편성하고 검사장비를 보강하였습니다. 이를 위해서 365일 수출지원반을 운영하고, 일부항목을 부산 영남검역검사소로 보내 검사하던 시스템을 보완해 3월부터는 직접 정밀검사를 실시함으로써 검사기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둘째, 수산물 수출지원을 위한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수산물안전부 T/F팀에 참여해 수출대상국의 위생현안사항 발생시 효율적인 사전 대응체계를 마련함으로써 안정적 수출시장 확보와 지속적인 수출 확대 전략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제주자치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 등 관련분야 전문가들과 현안발생이 예상되거나 발생 시 즉시 대응 할 수 있도록 T/F팀에 참여해 협력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지속적인 수출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수출현안의 신속 대응을 위한 외부 전문가의 자문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제주대학교,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연구센터, 제주넙치클러스트사업단 등 학계와 연구기관의 전문가 풀(pool)을 확보하여 주요 수출국의 위생조치 등 주요 현안 사항에 대해서는 자문을 받아 전문성 있는 대응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