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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푸드 육성해 세계시장 진출 지원"

강관보 제주자치도 농축산식품국장 인터뷰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해 1월19일 조직개편을 통해 식품산업과를 신설하고 제주의 청정 1차 농산물을 이용한 제주형 식품산업 육성 추진 전략을 마련해, 제주 향토자원의 식품가치를 발굴하고, 식품산업 기반 확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강관보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8일 오전 <푸드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제주의 독특함과 청정자원 등 제주지역 식품산업 잠재력은 높은 편이지만 웰빙식품 및 기능성식품 개발과 대도시 소비자를 타깃으로 하는 외식산업은 다소 미흡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강 국장은 이어서 제주형 식품산업 육성방향은 ▲첫째, 전통과 청정을 모태로 돈 버는 식품산업으로 육성 ▲둘째, 식품산업클러스터 등 차별화 전략으로 기반을 조성 ▲셋째, 제주산 식재료의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식재료 산업 육성 등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제주식품의 세계시장 진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올해는 식품가공연구 및 품질검사 인증센터 설치, 검은오름 블랙푸드 산업지구 육성사업을 비롯해 고구마, 콩, 당근, 땅콩 등 제주 향토자원을 이용한 식품 산업을 육성할 계획”임을 강조했다. 

▲블랙 푸드(Black Food)산업지구를 육성한다고 하는데,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지요?
- 블랙푸드 육성은 제주의 향토자원 흑돼지, 흑대두를 이용하여 제1차(생산), 제2차(가공), 제3차(체험과 음식)산업을 6차 산업으로 발전시켜 지역주민들이 자율화 사업으로 농촌경제를 활성화시키고자 추진하는 사업입니다. 

제주의 3가지 검은 축산물(흑돈, 흑우, 흑마)과 7가지 검은 농산물(흑미, 흑대두, 검은깨, 자황벼, 기장, 검은쌀보리, 수수)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지요. 한의학에서는 음양오행 사상을 기초로 황(黃)․청(凊)․백(白)․적(浾)․흑(黑)을 오색이라 하였고, 이 오색 중 흑색은 오장 중에는 신장, 오부 중에는 방광에 탁월한 효험이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검은오름과 연계해 블랙푸드 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인데, 그동안 ‘블랙푸드복합산업육성사업추진단’을 중심으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13년부터 추진되는 정부의 향토산업육성사업에 응모해 사업대상자로 확정된 상태입니다.

앞으로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세부사업계획을 수립해 2015년까지 총 30억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블랙푸드 산업을 육성하면 연간 12억원의 참여업체 매출 증대와 가공공장 운영 등 60여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됩니다.

▲올해 생산되는 감귤의 맛과 품질 향상을 위해 ‘노지감귤 당도 1브릭스 높이기 운동’을 농업인 자율사업으로 펼치고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투자할 계획입니까? 

- FTA 등 시장 개방에 맞서 제주 감귤의 대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소비자가 선호하는 맛있는 감귤 생산을 위한 ‘2012년산 노지감귤 당도 1브릭스 높이기 운동’을 추진 중입니다. 

감귤 당도 브릭스 높이기 운동은 단계별로 1/2 간벌, 토양피복재배, 우량품종갱신, 방풍망·차수막 시설, 광센서 선과시설 확충 등 7개 사업에 236억원을 투자해 고당도 감귤 적정생산 기반을 조성하고, 농가 경영비 절감을 위한 감귤농업인 자율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제1단계 사업인 1/2간벌은 올해 6억원을 지원하여 500㏊에 실시할 계획이고, 2단계 토양피복재배는 감귤원에 다공질필름을 피복해 당도를 높이고 상품성을 높이는 사업으로 82㏊에 13억원을 투자하게 됩니다. 

감귤 당도향상과 상품성 증가, 병해충 방제 효과가 기대되고 있는 품종갱신, 방풍망·차수막시설 사업 155㏊에 25억원을 투자해 고품질감귤을 생산할 계획입니다. 또 광센서 선과시설 6개소에 145억원을 투자해 최고급 브랜드 감귤생산 분위기를 조성할 방침입니다. 

그밖에 ‘2012년산 감귤 당도 1 브릭스 높이기 운동’ 성과 극대화를 위해 참여 농가가 감귤APC에서 당도를 통한 선별 출하로, 미참여 농가보다 2배 이상 가격을 잘 받은 수 있도록 품질·가격차별화 시책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입니다.

▲FTA대응한 축산분야 중 제주 흑돼지산업 육성이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되는데 이에 따른 도의 정책방향은?

- 지난2007년 4월2일 한-미 FTA협상 타결 이후 축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주 흑돼지를 전략적으로 육성해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흑돼지 사육규모 확대를 위한 흑돼지 모돈갱신 지원을 통해 흑돼지 사육비율을 돼지사육두수 대비 6%에서 13%까지 늘렸는데, 2017년까지 전체돼지 사육두수 대비 50%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생산 확대뿐만 아니라 가공·유통분야 동반 성장을 위해 2009~2011년 농식품부 향토산업육성사업으로 30억원을 투자해 흑돼지 품질특성 및 품종정립 연구, 홍보마케팅, 프랜차이즈매장설치, 제품생산 기반시설, 흑돼지발전방안 워크숍 등을 추진했습니다.

그 결과, 작년 11월3일 제주관광공사에서 실시한 제주여행 테마별 톱(Top) 선정 이벤트 제주 관광객 음식 선호도에서 흑돼지고기가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인기품목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 사업을 통해 개발한 열처리된 흑돼지 돈까스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최고 인기상품으로 발돋움했습니다.

앞으로 열처리가공품 생산시설사업과 2013년 지역전략식품산업 육성사업을 통해 흑돼지를 이용한 햄, 소시지, 육포 등 다양한 제품생산 체계 구축으로 농가 및 육가공장 경영안정을 도모하는 한편, 계속적으로 늘어나는 흑돼지 수요에 맞춰 공급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청정환경을 이용한 다양한 약용작물재배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 제주는 아열대성 기후조건과 사계절이 매우 뚜렷하며, 육지보다 생육기간이 2~3개월 길고, 겨울철에 토양이 얼지 않아 노지 월동이 가능해 고품질 한약재 생산에 매우 유리한 조건을 지니고 있습니다.

제주지역의 약용작물 재배현황은 2010년 기준으로 425농가에서 705㏊를 재배해 연간 2787t을 생산하고 있으며, 생산액은 125억원입니다. 약용작물 계약재배 면적은 2008년도 이후 점차 확대돼, 작년에는 25품목에 158농가에서 104㏊까지 점차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최근 농식품부 약용작물 종자보급센터를 제주에 유치했습니다. 약용작물 재배의 근간이 되는 약용작물 종자보급센터가 완공되고 안정적인 원료 생산에 필요한 종자 공급이 이루어지게 되면 농업인 경영비 절감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신재생에너지, 물, 한방바이오, 식품, 프랜차이즈 산업을 5대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 제주자치도에서는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해 에너지 자급률을 높이고, 불안정한 에너지수급 체계를 개선함은 물론, 화석에너지 사용 억제를 통한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고자 2020년까지 도내 총 에너지 사용량의 20% 이상을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로 대체하는 장기 로드맵을 수립했습니다.

물산업 육성은 제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