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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음료보다 '비타민·에너지 드링크'

롯데마트, '기능성음료 상품군' 매출 분석결과

‘인삼·홍삼’ 등의 건강음료와 ‘비타민·에너지 드링크’ 등으로 대표되는 기능성음료 시장에서 ‘비타민·에너지 드링크’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고 롯데마트가 8일 전했다.
 
롯데마트가 기능성 음료 상품군 매출을 분석해보니, 작년 8월부터 대형마트 판매가 시작된 ‘박카스’ 등을 비롯해, 이와 비슷한 시기에 국내에 첫 선을 보인 ‘레드불’, 국내 토종 브랜드 ‘핫식스’ 등 에너지 드링크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다.

2005년 이전까지만 해도 식이섬유 음료, 비타민 드링크 등이 인기를 끌며, 기능성 음료에서 비타민·에너지 드링크가 인삼·홍삼 음료를 크게 앞질렀다.
 
하지만 2005년 이후 ‘한뿌리’ 등 국내 홍삼 관련 상품들이 크게 인기를 끌면서 2006년 처음으로 인삼·홍삼 음료가 비타민·에너지 드링크를 추월했다. 인삼·홍삼 음료는 2010년까지 비타민·에너지 드링크보다 2배 남짓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
 
그런데, 이 같은 추세는 5년만인 작년 다시 역전되고 말았다. 앞서 밝힌 것처럼 작년 8월부터 대형마트에서 에너지 드링크 상품들의 인기가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핫식스’의 경우, 작년 5월까지 매출은 전년대비 월 평균 40% 가량 감소한 수준이었으나, ‘레드불’ 국내 출시와 함께 에너지 드링크가 주목을 받으면서, 8월 이후부터 연말까지 300% 이상 늘었다. 올해 1월에도 전년대비 466% 신장을 기록했다.
 
비타민 워터 역시 2008년 첫 출시 후 연간 1억원 남짓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쳤으나, 작년엔 연간 18억원 가량 매출을 올리며 18배나 성장해 기능성 음료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러한 비타민 음료와 에너지 드링크 등의 급성장으로 인해 과거 인삼·홍삼 음료 등으로 대표되는 기능성 음료 시장의 판도가 다시 바뀌었다는 게 롯데마트 설명. 

하언정 롯데마트 음료담당 MD(상품기획자)는 “과거에는 인삼, 홍삼 음료 등이 기능성 음료 시장을 주도해 주요 고객층도 40대 안팎이 주를 이뤘으나, 현재는 비타민, 에너지 드링크 등이 시장을 주도하면서 주요 고객층도 20대 안팎의 젊은 층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비타민·에너지 드링크 상품의 인기로 전체 기능성 음료의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며 기능성 음료 매출은 2000년 전체 음료 매출에서 3.2%를 차지하는 데 머물렀으나, 작년에는 7.0%까지 늘어나, 캔 커피로 대표되는 커피·차 음료를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하언정 기획자는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면 올해 말에는 기능성 음료 상품의 매출이 커피·차 음료 매출을 역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