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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에 '농식품 수출확대 전략' 보고

가공식품 150억불 등 2020년 300억불 장밋빛 전망

이명박 대통령이 주재해 3일 오전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농식품 수출 확대전략’을 보고했다고 농림수산식품부가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날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중화권의 농식품 소비 증가와 일본산 대체 수요, 한류 확산 등 주변국 여건 변화 및 시장 개방 가속화에 따라 우리 농식품 수출 확대를 전망하며, 수출전략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전했다. 

또 이날 회의에는 김치, 토마토, 전복과 해삼을 수출하는 민간 기업인들이 함께 참석해 현장의 애로사항 등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농식품부가 대통령에게 보고한 ‘농식품 수출 확대전략’은 ▲전략품목 중심 스타품목 육성 ▲선도조직과 협의회 중심 수출 규모화·조직화 추진 ▲수출농업을 위한 핵심 인프라 확충 ▲수출 시장 다변화 4가지. 

스타품목 육성은 “농어가 소득연계 효과가 높고 성장잠재력이 풍부한 25개 전략품목을 농식품 수출 증대의 핵심 동력으로 활용”한다는 것이고, 수출 규모화·조직화는 “2020년까지 50개 수출선도조직을 육성해 주요 품목의 수출 창구 단일화와 규모화를 촉진”한다는 전략이다. 

인프라 확충은 “향후 10년간 10조원 규모로 양식, 원예 등의 시설 현대화”, 수출 시장 다변화는 “신흥시장 및 FTA 체결국에 대한 시장개척 노력을 지속적으로 확대”로 요약된다. 

농식품부는 가공식품(5개)·농산물(10개)·수산물(10개) 3개 분야 대표 품목과 25개 품목별 수출 목표 및 주요 대책 등도 소개했다. 

가공식품에선 막걸리와 면류가 대표 품목으로 꼽혔다. 먼저 막걸리에 대해 농식품부는 “일본의 막걸리 붐과 함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였으며 중화권, 동남아 등지로 붐이 확산되면서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며 거대 중국시장을 개척해 2020년 1억6000만 달러 수출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면류에 대해선 “특히, 매운 맛에 대한 거부감 적고 식품지출 비중이 높은 미국의 히스패닉 시장이 유망 시장으로 대두”되고 있다며 “히스패닉 시장 개척 및 전통 면류 세계화로 2020년 11억7000만 달러 달성”이 수출 목표임을 밝혔다. 

막걸리와 면류 외에 소스류(3억 달러), 조제분유(2억 달러), 유자차(1억3000만 달러) 등의 전략품목을 중심으로 2010년 32억1000만 달러에서 2020년 150억 달러로 수출액을 5배 남짓 늘리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농산물 쪽에선 인삼과 파프리카를 대표 품목으로 소개하며 2020년까지 각각 10억 달러와 3억 달러 수출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인삼과 파프리카 외에 김치(5억 달러), 딸기(3억 달러), 버섯류(2억2000만 달러), 사과(1억5000만 달러), 배(1억5000만 달러), 단감(1억 달러) 등을 주력 품목으로 육성해 신선식품 수출을 2010년 8억7000만 달러에서 2020년 50억 달러로 늘린다는 게 농식품부 목표다. 

수산물의 대표 품목으론 굴과 김을 꼽았다. 2020년 10억 달러 수출 달성이 목표인 김에 대해 농식품부는 지난해 3월 발생한 일본의 “원전사고에 의한 대체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이고, 특히 일반 굴의 10배 가격인 갯벌참굴의 생산 성공으로 향후 수출 가속화 전망”이라고 짚었다. 

또 “연간 1억 속 생산 규모의 김은 미국 현지 시장 진출, 지진으로 인한 일본 생산 기반 붕괴의 영향으로 꾸준한 성장 전망”이라면서 “스낵김 개발을 통해 20년까지 5억 달러 수출품목으로 육성”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밖에 농식품부는 2010년 10개였던 1억 달러 이상 수출 품목을 2020년 50개로 확대하고, 수출비중을 일본 중심에서 중국과 아세안 등으로 다변화하며, 매출 10조원대 세계적 식품기업을 2020년까지 5개 육성하겠다는 장밋빛 목표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