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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고 건강한 '정월대보름 나물' 조리법

소금·간장 줄이고 멸치·다시마 육수로 담백하게

정월대보름을 맞아 나물을 담백하게 조리해 먹으면 건강도 챙기고 맛도 즐길 수 있다며, 3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나물 조리 시 유의할 점,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한 방법과 영양정보를 소개했다. 

우선 말린 나물을 조리할 때는 물로 충분히 씻고, 불리고, 삶고, 헹구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나물 조리 시 주의사항은 나물을 말리거나 유통할 때 대장균군 같은 미생물에 오염될 수 있으므로 건나물을 구입하면, 먼저 물로 충분히 세척하고 끓는 물에 끓여야 한다. 삶거나 데친 나물을 구입했을 때에도 3회 이상 씻거나 살짝 데친 후 조리해야 대장균을 없애는 게 가능하다.

뻣뻣한 줄기의 쓴 맛을 줄이기 위해서는 물에 불리거나 삶아야 하며, 고사리의 경우 삶을 때 찬 물을 부어 끓이고 버리는 과정을 2~3회 반복해야 누런색이 빠진다.

말린 나물은 전처리 과정에서 물을 많이 함유하게 되어 소금이나 간장 등 간을 많이 하게 되는데, 소금, 간장 대신 들깨가루나 멸치와 다시마 육수를 사용하면 나트륨을 줄이면서도 담백하고 더욱 영양가 있는 나물을 맛볼 수 있다.

무나물의 경우 채 썬 무를 프라이팬에 볶을 때 소금양을 줄이고 들깨가루를 사용한다. 취나물은 데친 취에 간장을 줄이고, 마늘과 썬 파를 넣고 무치다가 들기름으로 센 불에서 볶고 멸치와 다시마 육수를 붓고 약한 불로 끓인다.

정월대보름에 즐겨먹는 조리된 나물의 영양성분을 보면 고사리, 시래기, 무나물에 칼륨과 비타민C, 우거지 나물에 칼슘과 철, 취나물에 칼슘과 칼륨이 상대적으로 풍부하다. 겨울 동안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를 보충하는 데 제격인 이유다.

생채소 나물은 나물 고유의 향을 살리기 위해 소금이나 간장 등  적게 넣고 담백하게 조리하면, 겨울에 부족한 수용성 비타민을 충분하게 보충할 수 있다.

해조류는 알긴산이 풍부하기 때문에 장운동을 원활하게 만들어 배변활동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나물 선택·조리 시 주의사항


△포장이 파손되어 내용물이 노출되었거나 흙이나 기타 이물질이 있는 제품은 구매하지 않는다.


△상품이 고유의 색이나 모양이 아니고 짓무름이 발생한 경우는 저장기간이 오래된 것이므로 피한다.


△공기 중에 오랫동안 노출되어 상품이 마르거나 변색된 것은 피한다.


△삶거나 데친 나물을 구입 했을 때에는 3회 이상 충분히 씻거나 살짝 데친 후 조리한다.


▲나물 조리법


△시래기나물

①말린 시래기를 무르도록 뭉근하게 삶는다.(삶은 시래기라도 미지근한 물에 담가 검은 물을 충분히 우려낸다) 손으로 눌러 보아 푹 물렀으면 건져 고약한 냄새와 검은 물이 빠지도록 충분히 우려낸다.(끓는 물에 삶아 하룻밤 불린 뒤 겉껍질을 벗기고 맑은 물에서 여러 번 주물러 씻어 준비) 

②찬물에 여러 번 헹궈 물기를 짜고 5~6㎝ 길이로 썬 후 냄비에 들기름을 두르고 센 불에서 볶는다.

③간장, 다진 파, 마늘을 넣고 불을 줄여 부드럽게 볶다가 들기름(참기름)과 깨소금을 넣고 살짝 볶으면서 소금으로 간한다.


※시래기나물을 부드럽게 볶으려면 삶은 후 줄기의 섬유질을 한 겹 벗겨낸다. 삶은 후 물기를 짤 때 70% 정도만 짜준다. 시래기를 볶다가 양념한 멸치․다시마 육수물을 자작하게 붓고 뚜껑을 덮어 뜸을 들인다.


△취나물 무침

①취는 잎이 깨끗한 것으로 골라 억센 줄기 부분을 잘라 버리고 너무 큰 것은 알맞게 잘라 깨끗이 씻은 후 끓는 물에 소금을 조금 넣고 데쳐 헹군 다음 물기를 꼭 짠다.

②데친 취에 국간장, 다진 마늘, 송송 썬 파를 넣고 무치다가 들기름(참기름)으로 센불에서 볶고 멸치․다시마육수를 붓고 뚜껑을 덮은 후 약한 불로 5~7분간 은근하게 끓인다.


※참취는 선명한 초록색이 살아있도록 조리하는 것이 포인트이며 제철 참취를 다듬어 씻어 물을 넉넉히 붓고 삶고 줄기가 부드럽게 삶아지면 찬물에 오래 담가 쓴맛을 우려내고 헹구어 물을 꼭 짠다. 마른취는 따뜻한 물에 불렸다가 부드럽게 삶아 조리한다. 


△고사리

①고사리는 쌀뜨물에 담가 두었다가 쌀뜨물 째 삶는다. 알맞게 삶아졌으면 그대로 식혀서 찬 물에 여러 번 헹구어 물에 담가 두었다가 건진다.

②뻣뻣한 줄기는 잘라내고 가지런히 해서 6㎝ 정도의 길이로 썬 후 간장, 파, 마늘을 넣고 무쳐서 들기름(참기름)에 볶다가 멸치․마시마육수를 붓고 약한 불에서 국물이 거의 없어질 때 까지 볶는다.


※고비나 고사리를 삶을 때 찬 물을 부어 끓으면, 그 물을 버리고 다시 찬물을 붓고 끓인다. 이 작업을 2~3번 정도 반복하면 고사리나 고비가 부드러워지고 누런 물도 빠진다. 


△호박고지나물 

①호박고지는 흐르는 물에 한번 씻고 따뜻한 물에 1시간 불린다. 불린 호박고지는 물기를 꼭 짠 뒤 양념(진간장, 깨소금, 들기름, 다진파, 다진마늘, 소금) 재료를 넣어 조물조물 무친다. 

②팬에 들기름을 두르고 양념한 호박고지를 쎈 불에서 볶는다. 이때 멸치․다시마 육수를 조금 첨가하여 수분함유율을 높이는 방법도 있다. 


△가지나물 

①마른가지는 씻어 따뜻한 물에 1시간 정도 불렸다가 물기를 짠다. 먹기좋은 크기로 자른후 양념(깨소금, 다진파, 다진마늘, 소금)을 넣어 버무린다.

②팬에 들기름을 두르고 양념한 가지를 중간불로 볶는다. 가지가 부드러워지면 멸치․다시마 육수를 붓고 국물이 거의 없어질 때까지 계속 볶는다.


△고구마 순나물 

①마른 고구마줄기는 삶아서 하룻밤 불렸다 물기를 꼭 짠다 질긴 껍질을 벗깃 후 7cm 길이로 자르고 분량의 재료로 양념(국간장, 깨소금, 들기름, 다진파, 다진마늘)호박고지는 흐르는 물에 한번 씻고 따뜻한 물에 1시간 불린다. 불린 호박고지는 물기를 꼭 짠 뒤 양념(진간장, 깨소금, 들기름, 다진파, 다진마늘, 소금)하여 조물조물 무친다. 

②팬에 들기름을 두르고 양념한 고구마줄기를 센불에서 볶는다. 줄기에서 윤기가 들면 실고추를 뿌려서 섞고 멸치․다시마육수를 부은 후 국물이 거의 없어질 때까지 계속 볶는다. 


△토란대 

①말린 토란대는 하루 전날 밤에 충분히 불려두었다가 물기를 꼭 짠다. 끓는 물에 토란대를 넣고 푹 무르게 삶은 다음 불을 끄고 그대로 두었다가 찬물로 헹궈낸 후 토란대 줄기의 질긴 섬유질을 벗기고 1시간 정도 다시 찬물에 담가두어 특유의 떫은맛을 뺀다.

②물에 담가두었던 토란대는 물에 여러 번 헹군 후 물기를 꼭 짜서 먹기 좋은 길이로 썰어 양념을 하고 들기름을 둘러 냄비에 볶는다. 

③토란대가 충분히 볶아지면 멸치․다시마육수를 붓고 뚜껑을 덮어 불을 약하게 줄인 뒤 뜸을 들인다.  


△비름나물

①비름의 억센 줄기를 잘라내고 깨끗이 씻어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살짝 데쳐서 찬물에 헹구어 꼭 짠다.

②고추장에 참기름, 깨소금, 다진파, 다진 마늘, 설탕, 식초, 소금을 분량대로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③양념 고추장에 데친 비름을 넣고 조물조물 주물러 무친다. 

   

※지역과 개인의 선호도에 따라 조리시 양념이 추가되거나 변경될 수 있다.

※출처:한국의 나물(한국의 맛연구회 지음), 한국인이 가장 많이 먹는 칼로리 백과(대한 지역사회영양학회/농촌진흥청 농촌생황 연구소 공동 연구)


▲나물 나트륨 줄이고 맛있게 만드는 법 


△들깨 무나물

-재료:무 150g, 들깨 거피한 것 0.5g, 들깨 거피 안한 것 0.5g, 소금 0.1g, 참기름 0.25g

-만드는 법

①무는 채를 썬다.

②채썬 무에 참기름을 넣고 볶다가 반쯤 익히면 들깨가루와 소금을 넣고 함께 볶는다. 

Tip 들깨의 고소한 맛을 이용하여 나트륨의 양을 줄인다. 


△콩나물 부추들깨 무침

-재료:콩나물 80g, 부추 2g, 들깨가루 10g, 다진 마늘 0.25t, 참기름 0.25t, 소금 0.5g

-만드는 법:

①콩나물은 꼬리를 제거하고, 삶아 차게 식힌다. 

②부추를 깨끗이 씻어 4cm 정도로 잘라 준비한다.  

③콩나물과 부추는 들깨가루, 다진 마늘, 참기름, 소금으로 무쳐 완성한다. 

Tip: 멸치액젓 대신에 들깨가루를 듬뿍 넣어 염분은 낮추고 고소한 향을 높여준다. 


△얼갈이 무침

-재료:얼갈이 배추 60g, 홍고추 0.6g

-저나트륨 무침양념:두부 30g, 된장 3.5g, 마늘 1.5g, 깨 2g, 참기름 1g, 사과 20g, 홍고추 5g, 물 15g 

-만드는 법:

①얼갈이배추를 씻은 후 끓은 물에 데친다.

②홍고추는 씨를 빼고 어슷하게 채 썬다.

③데친 얼갈이배추를 차가운 물에 씻어 꼭 짠다. 

④저나트륨 무침양념 재료들을 믹서에 넣고 간다. 

⑤준비된 재료와 저나트륨 무침양념을 섞어 버무린다. 

Tip: 무침양념에 된장의 양을 줄이고, 두부를 으깨 넣어 나트륨 함량을 낮춘다.


※출처:우리 몸을 살리는 저염식 메뉴레시피(2011, 식품의약품안전청), 어린이 바른 식습관을 위한 나트륨 줄인 건강메뉴 123(2009, 식품의약품안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