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팝콘 '국산화·대중화' 선언

농진청, 김포·영월 등 4곳서 상품화 시범사업

농촌진흥청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팝콘 상품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30일 전했다.


극장이나 길거리 간식으로 인기가 높은 팝콘이 대부분 수입산이어서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도록 국산 팝콘을 생산하고 대중화하기 위해 경기도 김포, 강원 영월 등 4개소(100㏊)에서 팝콘옥수수를 시범 재배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국내 팝콘 유통현황 조사, 수입산과 국산 팝콘옥수수 팝핑 비교테스트, 소비자 선호도 조사, 팝콘옥수수 종자 증식과 품종 개발 등에 힘써온 농진청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소비자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국산팝콘의 경쟁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소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소비자들의 97%(671명)가 수입산에 비해 국산 팝콘을 더 선호한다고 답했으며, 국산팝콘이 더 맛있다는 응답도 68.5%(371명)에 달했다는 게 농진청 설명이다.


농진청은 또 소비자들의 68.2%가 국산팝콘 모양이 더 좋다고 답하는 등 “한마디로 선호도, 맛 등에서 국산팝콘이 경쟁력이 있음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농진청은 ‘팝콘옥수수 상품화시범사업’의 성공사례로 지난해 1억5000만원(국비 50%, 지방비 50%)을 지원한 부산 기장의 팝콘영농조합법인을 꼽았다.


농진청에 따르면 팝콘영농조합법인은 논 4.3㏊에서 벼 대신 팝콘옥수수 10t(무농약 3t, 일반 7t)을 생산해 부산시 관내 대형마트에 팝콘 90g당 2800원씩 직접 판매하고,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등 주요 축제에서 국산팝콘 홍보행사를 열어 국산팝콘 대중화에 노력했다.


게다가 올해는 지방비 5억5000만원을 확보해 가공시설 구축, 팝콘단지 확대 및 상품 다양화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국산팝콘 대중화에 대해 농진청 식량축산과 정동완 지도사는 “15년까지 자급률 30%를 목표로 지속적으로 재배면적을 확대할 계획이며, 대형마트 입점, 올레길 판매, 극장 연계 등 팝콘대중화를 통해 품질은 높이고 소비자 가격은 낮추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웰빙 트렌드에 맞고, 소비자가 국산 팝콘을 선호함에 따라 국산 팝콘이 국내 팝콘시장을 빠르게 점유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자급률이 높아짐에 따라 외화 절감은 물론 팝콘옥수수 재배농가의 소득증대와 소비자 만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