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2월의 원예농산물 '딸기'

추운 겨울철 당분 축적 많고 신맛 적어 최적기

농림수산식품부가 2월의 원예농산물로 딸기를 추천하면서 겨울철 딸기는 당분 함량이 높고 신맛이 적어 맛이 가장 좋다고 전했다. 

30일 농식품부는 딸기는 온도가 낮은 겨울철 야간 호흡량이 적어 소모되는 양분은 적은 반면 과육의 성숙기간이 길어져 축적되는 양분은 많아지기 때문에 과육이 커지고 당도가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딸기는 크기에 따라 당분 함량도 다른데 클수록 당분의 축적량이 많고 유기산 함량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딸기는 맛과 향이 뛰어나고, 비타민C와 무기영양분이 풍부해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선호하는 과일이다.

최근에는 과실에 들어있는 기능성 물질의 함량이나 항산화 활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특히, 딸기에는 페놀화합물, 플라보노이드, 안토시아닌 등 다양한 항산화물질이 들어 있어 꾸준히 섭취하면 체내의 항산화력을 높일 수 있다고 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딸기는 18세기 초 북미산 ‘버지니아’와 남미산 ‘칠로엔시스’라는 볼품없었던 야생딸기가 유럽의 한 정원에서 우연히 짝을 이루어 부모와 다른 월등한 능력을 지닌 ‘아나낫싸’라는 새로운 품종이 태어나면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이렇게 탄생한 딸기는 최근 100년간 유럽과 미국, 일본에서 본격적으로 품종이 개량됐다. 우리나라에는 20세기 중엽 일본에서 들어와 추운 겨울을 지낸 후 이듬해 5∼6월에 생산되는 과실이었다.

하지만 70년대 후반부터 시설재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품종개량과 재배기술 등의 발달로 겨울철에도 봄의 싱그러운 맛을 즐길 수 있는 과일이 되어 우리의 미각을 유혹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선 일본에서 육종된 딸기 품종을 도입해 재배했으나, 수입종자에 대한 로열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촌진흥청에서 ‘설향’(재배면적 61.6%·사진)과 ‘매향’(3.4%) 품종을 개발해 재배 중이다. 특히 매향은 동남아 국가에서도 인기가 높아 수출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한편, 2월2일(7일까지) 서울 양재동 농협하나로클럽을 시작으로 16~26일 전국 42개 농협유통센터에서 겨울딸기를 맛볼 수 있는 딸기 시식회 및 할인판매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