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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작년 농수산물 16톤 압류·폐기

1만9419건 안전성 검사 결과 224건 부적합 적발



서울시가 지난해 반입된 농수산물 1만9419건에 대한 안전성 검사 결과 부적합 농수산물 224건(1.2%) 1만6043.5㎏을 즉시 압류·폐기 시중 유통을 사전 차단하고, 생산자 및 수입업자에 대한 행정조치를 해당 시·군·구에 의뢰했다고 27일 밝혔다.
 
서울시 발표는 지난 한 해 동안 가락·강서 도매시장 및 대형유통점, 전통시장 등에 유통 중인 농산물 1만4183건, 수산물 및 건어물 4634건, 식·약 공용 한약재 602건을 수거해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 의뢰한 결과다.
 
서울시에 따르면, 농산물 1만4183건을 수거 검사한 결과 204건(1.4%)의 부적합 농산물이 적발됐다. 부적합 품목 가운데 시금치, 겨자, 쑥갓 등 엽채류가 142건으로 가장 많아 잎이 넓은 채소류에 농약성분이 많이 잔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엽채류에 이어 부추, 샐러리, 파 등 엽경채류 30건, 버섯류 10건 차례였다.
 
농산물 주요 부적합 항목은 잔류농약 181건, 보존료 10건 등이며, 검출된 농약성분은 ‘클로르피리포스’ 35건, ‘엔도설판’ 23건, ‘디니코나졸’ 17건 등이다. 보존료로는 탈색제 및 방부제의 검출기준인 이산화황이 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

클로르피리포스는 유기인계 살충제로 인체에 권태감, 두통, 현기증, 동공축소, 언어장해, 시력감퇴 등을, 유기염소계 살충제인 엔도설판은 잔류성이 길어 쉽게 분해되지 않으며, 인체에 권태감, 두통, 경련, 지각이상 등을 유발한다. 디니코나졸은 침투이행성 살균제로써 사과, 배, 마늘 등에 주로 사용된다. 

4634건을 수거 검사한 수산물 및 건어물은 8건이 부적합으로 판정됐다. 부적합 항목은 건새우 및 건미역의 보존료 초과 검출 5건, 동자개(빠가사리) 항생물질 초과검출 1건, 황돔 중금속 초과검출 1건, 날치알 세균수 초과검출 1건이다.
 
한약재 중 식품에 사용할 수 있는 원료를 뜻하는 식·약 공용 한약재는 총 602건 중 산약, 황기 등에서 보존료 10건, 천궁과 민들레에서 잔류농약 2건 등 12건이 부적합으로 나타났다. 

양현모 서울시 식품안전과장은 “최근 수년간의 안전성 검사 결과를 토대로 중점관리대상 농수산물 품목을 선정해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며 “채소나 과일 등에 묻어있는 잔류농약은 수돗물로 깨끗이 씻어내면 80%이상 제거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