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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스타 셰프들에게 한국식품 소개

24~26일 '2012 마드리드 퓨전'서 '농식품 홍보관' 운영



세계 유명 스타 셰프들과 외식업 관계자이 참가해 요리를 시연하고, 식문화에 대해 토론하는 등 세계 식품 트렌드를 선도하는 국제요리행사에서 한국 농식품이 소개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24~26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2012 마드리드 퓨전’과 연계해 스타 셰프와 외식업 관계자들에게 한국의 식재료와 유럽 지역 수출유망식품 등을 홍보하기 위해 전시장 3층 2개 부스에서 한국 농식품 홍보관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26일 농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홍보관 전시물품은 주로 유럽연합(EU) 지역으로 수출되는 주력 제품과 버섯, 면류, 음료류, 스낵류 등 향후 유망한 제품군, 스타 셰프와 외식업 종사자들을 겨냥한 식재료군 2가지로 분류됐다. 또 스페인으로 많이 수출되고 있는 바지락과 같은 수산식품도 홍보했다. 

특히 23일 전야제 환영만찬에 제공된 한식 메뉴를 감안해 해당 메뉴에 맞는 식재료 또는 식품을 전시함으로써 홍보효과를 높였다. 불고기에는 간장과 불고기 소스, 잡채에는 당면, 비빔밥에는 고추장, 쌈밥에는 쌈장 등 만찬요리와 어울리는 식품을 참관객들에게 소개했다는 것이다. 

행사 첫 날 한국 농식품 홍보관에는 많은 인파가 몰려들어 준비한 시식물품이 오후 일찍 동이 나서 다시 준비하는 데 애를 먹을 정도였다고 한다. 

특히 현지 방송국인 ‘TVE’와 ‘아라곤(Aragon) TV’ 등을 비롯한 다양한 언론 매체에서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한국식품에 큰 관심을 가지고 촬영을 했으며, 관객도 미슐랭 스타를 1~2개는 가지고 있는 식당들의 경영주와 요리사 등이 주를 이루었다고 aT 쪽은 전했다. 

 
스페인 최고의 와이너리 프리세넷(Freixenet)의 소믈리에인 루이스씨는 환영만찬에서 건배주로 쓰인 막걸리를 맛본 뒤, “막걸리는 쌀로 빚은 술로서 유럽에는 새로운 제품이며, 가벼운 식사와 잘 어울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쌀 성분의 장점도 있지만 입안을 껄끄럽게 하거나 건조하게 하고, 와인처럼 산도가 없어 상쾌함을 주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등 30분에 걸쳐 궁합이 잘 맞는 현지 식품과 개선해 나가야 될 점에 대해 조언해 줬다. 또 향후 aT에서 한국 주류의 현지 수출확대를 위한 가능성 검토 시 흔쾌히 협조해 주기로 승낙했다. 

aT는 “명함통을 별도로 비치해 명함을 넣는 셰프와 식품기업 등에게는 기념품을 나눠주는 등 향후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네트워킹을 추진하고 있다”며 “스타 셰프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일이 그리 흔하지 않아 마드리드 퓨전의 어드밴티지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종서 aT 수출이사는 “식문화를 선도하는 세계적인 음식 축제와 연계하여 한식을 알리면서 동시에 수출유망품목을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식문화 전파와 한국식품 판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행사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한편, 마드리드 퓨전 사무국은 매년 주빈국을 정해 그 나라의 식문화를 홍보하는 장을 제공하는데, 올해는 한국이 주빈국으로 선정돼 23일 한식으로 주빈국 환영만찬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