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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최초 '바리스타'와 '고종암살작전'

박휘순·주진모·김소연 주연 '가비' 티저포스터 공개



조선 최초의 바리스타를 둘러싼 고종암살작전의 비밀을 그린 영화 <가비>가 비밀스런 분위기를 풍기는 티저 포스터를 전격 공개했다. 

주진모, 김소연, 박희순, 유선 등이 출연하고 장윤현 감독이 연출한 <가비>는 명성황후 시해 이후, 고종 황제가 러시아 공사관으로 거처를 옮겼던 아관파천 시기인 1896년부터 대한제국을 선포한 1897년 사이 ‘커피’와 ‘고종’을 둘러싼 음모와 비밀을 그린 영화다. 

지난 19일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아관파천 시기 고종의 거처였던 러시아 공사관을 배경으로 제작됐다. 

조선의 왕들이 입던 화려한 곤룡포가 아닌 ‘백색 곤룡포’를 입고 커피 잔을 손에 든 채 무심히 생각에 잠긴 ‘고종’(박희순)과 그 앞에서 다기(茶器)세트를 들고 단아한 태도로 서 있는 고혹적인 뒤태의 여인(김소연), 그를 뚫어지게 응시하는 ‘일리치’(주진모)의 눈빛과 강렬한 표정이 특징이다. 

차가운 백색 곤룡포를 입은 박희순의 모습은, 따뜻하고 편안한 남자의 이미지가 아니라 다소 예민하고 날카로운 당시 고종의 상황과 심리상태를 그대로 표현했다. 

일본제복을 입고 표정은 냉정하지만 진심이 담긴 눈빛으로 김소연을 쳐다보는 주진모의 모습은 긴장감을 갖게 한다는 게 배급을 맡은 시네마서비스 쪽 설명.

포스터에서 전혀 앞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김소연은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와 고종에게 매일 모닝커피를 내리는 바리스타 ‘따냐’ 역을 맡았다. 

시네마서비스 쪽은 “이번 포스터에서 표현해 낸 세 사람을 둘러싼 정적인 분위기 속 은밀한 긴장감은, 그들의 관계가 그다지 평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며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
 
시네마서비스 쪽에 따르면, ‘1896 고종, 들이지 말아야 할 것을 들였다!’란 카피 두 줄은 <가비>가 조선의 마지막 왕 고종 시대를 배경으로 했음을 암시한다. ‘들이지 말아야 할 것을 들였다’는 의미심장한 카피는 조선에 들이지 말아야 할 것, 그것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로고 ‘가비’ 아래 적힌 태그라인 ‘아름다운 독(毒)’은 치명적인 매력의 팜므파탈 분위기마저 풍기며 은근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고종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커피를 내리는 조선 최초의 바리스타 역을 맡은 김소연은 이번 포스터에서 드러나지 않은 얼굴만큼이나 마음을 드러내지 않는 고종암살사건의 열쇠를 지닌 비밀스런 인물로 등장한다. 

‘고종 황제’란 역사적 인물을 중심으로 커피와 바리스타를 둘러싼 미스터리와 멜로, 액션이 결합된 격렬한 스토리 등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가비>는 3월 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