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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떼방북으로 축산농가 살리고, 남북관계 개선하자!"

양승조 의원, '축한우수매 및 한우방북' 촉구 결의안 제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양승조 민주통합당 의원(충남 천안갑)이 한우 10만 마리를 1마리당 평균 500만 이상에 정부가 직접 수매하고, 수매한 한우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북한에 보내자는 내용의 국회 결의안을 18일 제출했다.

양 의원은 18일 “한우의 산지가격은 폭락했지만 사료값은 20~30% 폭등해 한우 농가는 한우 1마리를 키울수록 오히려 100만 이상씩 빚만 지게 되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이 같은 결의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양 의원이 대표 발의한 결의안에는 열·최규식·조정식·최규성·변재일·유선호·이용섭·박병석·박우순·정범구·최영희·이성남·김재균·신학용·이강래·김영진·박은수·주승용·전현희 등 동료의원 19명이 서명했다. 

양 의원은 “작년부터 한우가격 폭락이 시작돼 1월 현재 600㎏ 기준 한우의 산지가격은 440여 만원으로 1년 전 630여 만원에 비해 200만원 이상 폭락했다”고 밝혔다. 

특히 “육우 수송아지는 1마리에 1만원 이하로 폭락해 일부 농가에서는 그냥 나눠주거나, 개 사료용으로 파는 등 축산 농가의 피해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어서 이대로 두면 축산농가가 궤멸한다”며 촉구 결의안 제출 배경을 설명했다.

결의안에 포함된 소떼방북에 대해 양 의원은 “지난 1998년 6월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500마리 소떼를 몰고 직접 북한을 방문했던 역사적 교훈이 있기 때문에 현 정부가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가능한 방법”임을 강조했다.

양 의원은 “현재 남북관계는 냉전시대가 아니라 ‘빙하시대’와 같다. 남북관계 모든 분야가 단절된 상태에서 제2차 소떼 방북은 빙하시대를 녹여내고 남북관계를 개선시키는 획기적인 조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1998년 6월 정 회장의 소떼방북은 남북관계를 해빙무드로 바꾸어 금강산 뱃길이 열리고, 이산가족상봉 정례화와 남북정상회담으로까지 이어진 바 있다는 게 양 의원 설명.

양 의원은 “결의안이 통과되고, 정부가 결의안대로 추진한다면 몰락하고 있는 우리 축산농가를 살리는 효과, 빙하시대의 남북관계를 따뜻한 봄날의 남북관계로 만드는 효과, 남북의 긴장을 완화시켜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국제신인도를 높이는 효과, 북한의 기아 상태 해결에 기여하는 효과 등 1석4조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양 의원은 “궤멸상태로 가고 있는 우리 축산농가를 살리기 위해서는 10만 마리 이상의 한우를 정부가 직접 수매하는 정책은 반드시 실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축산농가 피해 구제를 위한 정부의 한우수매 및 한우방북 추진 촉구 결의안


2012년 1월 현재 600㎏ 기준 한우의 산지가격은 440여 만원에 형성돼 1년 전 630여 만 원에 비해 200만원 이상 폭락했고, 한 마리를 키우면 100만원 이상의 손해를 보고 있는 실정이며, 육우 숫송아지는 한 마리에 1만원 이하로 폭락하여 일부 농가에서는 숫송아지를 그냥 나눠주거나, 개의 사료로 팔리는 등 축산 농가의 피해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한우의 산지가격은 폭락했지만, 사료값은 2-30% 폭등해서 한우 농가는 한우를 키울수록 오히려 빚만 지게 되는 상황이어서 전국 방방곡곡에서 한우가 굶어 죽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명박 정부 들어와서 남북관계는 냉전시대보다 더한 ‘빙하시대’로 돌입할 정도로 모든 분야가 막혀 있고, 한반도의 긴장감은 더욱 높아져 있다. 이에 대한민국 국회는 남북한의 긴장관계를 해소하고, 우리 축산 농가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해법으로 1998년 6월 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소떼 500마리를 이끌고 직접 방문했던 경험을 살려 한우를 정부가 수매하여 북한으로 보낼 것을 촉구하면서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1. 대한민국 국회는 정부가 남북협력기금을 이용하여 한우 10만 마리 이상을 마리당 평균 500만원 이상으로 직접 수매하고, 수매한 한우를  전량 북한으로 보낼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2. 대한민국 국회는 암소 도태 장려금 지원, 사료비 지원, 구제역 예방 접종비 정부 전액 지원 등 한․미 FTA 체결로 피해를 보게 되는 축산농가에 대한 지원 대책을 조속히 수립․시행할 것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