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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일본 '캔막걸리시장' 공략 개시

'비비고 오이시이 막걸리' 전국 편의점·대형마트 입점



CJ제일제당이 18일 일본에서 ‘CJ 비비고 오이시이 캔 막걸리’를 출시하면서 일본 막걸리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18일 CJ제일제당은 “일본에서 출시하는 캔 막걸리에 대한 현지 반응이 심상치 않다”면서 “18일 일본에서 출시된 ‘CJ 비비고 오이시이 캔 막걸리’가 일본 주요 편의점 브랜드와 대형마트에 입점했다”고 밝혔다. 

일본 전역에 유통망을 가진 11개 편의점 브랜드 가운데 10개와 다이에, 이온, YM, 세이유, 마루에쯔 등 주요 대형마트 입점이 확정됐다는 것이다. 

또 CJ제일제당은 신제품의 초기 진출 성공여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요 슈퍼체인점들의 입점율도 70%를 웃돈다고 전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오이시이 막걸리의 현재 일본시장 입점수준은 일본에 진출한 전체 한국 식음료 브랜드를 통틀어 최고치”라며, 출시 전 주문량이 기대치를 크게 넘어서면서 초도 물량 매출을 애초 예상보다 50% 이상 늘어난 약 33억원(출고가 기준)으로 예상한다.
 
이처럼 일본 현지 반응이 좋은 이유로 CJ제일제당은 ▲차별화된 제품력 ▲마케팅 현지화 ▲견고한 파트너십을 꼽았다. 

일본의 막걸리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한국 막걸리 인기의 트렌드 변화를 내다보고 젊은 일본 소비자층을 겨냥한 프리미엄 이미지의 제품 개발에 집중해 ‘칵테일 형태’의 ‘CJ 비비고 오이시이 막걸리’가 탄생했다는 설명이다. 

비비고 오이시이 막걸리의 특징으로 CJ제일제당은 “비슷한 콘셉트의 제품군에서 흔히 사용되는 합성감미료, 향미료, 산미료 등을 넣지 않는 대신 자몽과즙 함량을 15%까지 높였는데, 일본에서 대중화된 과즙 함유 알코올음료의 과즙 함유량은 3% 안팎”이라고 밝혔다.
 
한류 문화에 가장 적극적인 20~40대 여성 소비자층을 겨냥한 ‘현지화’ 전략을 병행해, “한류 모델 기용과 같은 무리수를 두지 않고 주요 타깃 소비자층의 선호도가 높은 한국인 모델 ‘영아’를 광고모델로 기용해 제품 출시 전부터 인지도 높였다”고도 덧붙였다.
 
CJ제일제당은 또 중소기업들과의 동반성장 정책취지에 따라 캔 막걸리 개발 및 생산과정에서 ‘동진주조’, ‘우리술’ 등 지역 막걸리 생산업체를 발굴해, 수출상품 생산 파트너십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의 일본 협력사인 삿뽀로 맥주 브랜드 전략팀 카키우치 노조미 부장은 “CJ제일제당과의 효율적인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해 빠른 시일 내에 CJ비비고 오이시이 막걸리를 일본 제일의 막걸리 브랜드로 성장시키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한편, 국내에선 생소한 ‘캔 막걸리’ 형태로 ‘CJ비비고 오이시이 막걸리’를 출시한 이유로 CJ제일제당은 “일본에선 캔 제품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편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일본 전체 맥주시장의 60%를 캔 맥주가 차지할 정도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선 술을 함께 나눠 마시는 한국과 달리 일본은 취향에 따라 개인별로 술을 즐기는 문화가 주류인 때문으로 분석한다. 

CJ제일제당은 “일본의 막걸리 시장은 2009년 약 270억원에서 지난해 450억 이상으로 늘어났고 올해는 6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