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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온돌로 키우는 '희망 두부, 나눔 콩나물'

서울시, '성동희망나눔' 두부·청국장 만들기와 콩나물 재배 소개



서울시가 겨울철 취약계층 긴급지원 사업 ‘희망온돌 프로젝트’ 모범사례로 성동구 풀뿌리 시민단체 ‘성동희망나눔(공동대표 김영철·이일순)’의 두부·청국장 만들기와 콩나물 재배를 소개했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성동희망나눔에선 복지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저소득 노인들에게 겨울 일자리를 제공하고, 노인들의 생산품을 30명 이상 독거노인들에게 도시락 반찬으로 무료 제공하는 등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마을 만들기’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성동희망나눔의 ‘취약계층 노인의 겨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는 노인들은 자녀가 있어 기초생활수급자 대상은 못되지만 자녀 도움을 받지 못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건강하고 근로 의욕이 있는 노인들이다. 

이○○(80)씨 등 할아버지 2명과 나○○(81)씨 등 할머니 4명은 매일 동네 사랑방에 출근하면서 콩나물을 기르고, 두부와 청국장을 만들고 있다.
 
이일순 성동희망나눔 공동대표는 “어르신들이 아침부터 밤까지 정해진 시간에 출근해 콩나물에 물을 주고, 주 1회씩은 모두 모여서 두부·청국장 만들기와 반찬 나눔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취약계층 어르신들이 일을 통해 수익을 얻는 만족감과 더불어 봉사의 즐거움을 느끼면서 삶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게 된 것 같다”면서 “앞으로 사업을 계속 이어나가 향후 사회적 기업이나 마을협동조합의 형태로 발전시켜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동희망나눔은 성동구 성수동 공단지역에서 노동운동과 시민운동 등을 하던 활동가들이 1998년 모여 만든 풀뿌리 지역운동 단체다. 

2003년부터 10여년간 자원봉사 단체 ‘해바라기 모임’을 통해 지역 독거노인들에게 도시락 나눔을 지속해 왔으며, 지난해 4월부터는 마을기업 ‘희망찬 가게’를 열고 지역의 저소득 시민들과 함께 회원제 반찬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는 희망온돌 프로젝트 사업에는 성동희망나눔 외에도 푸른시민연대, 광진시민연대, 마들주민회, 용산 연대 등 풀뿌리시민단체와 중앙사회복지관, 본동종합사회복지관 등 복지시설이 참여 중이다. 

복지시설의 경우 지역 내 봉사단체 등과 연계해 사업을 진행함으로써 대상자 발굴·지원 및 자원연계 효과를 높이고 있다.
 
관악구 중앙사회복지관(관장 장재구)의 ‘우리마을 사랑의 온도 200도’ 사업은 지역 내 풀뿌리시민단체와 함께 복지사각지대 취약계층 시민들을 발굴해 직접 지원과 함께 공동체 의식 함양을 위한 마을공동체 가꾸기를 간접 지원하겠다는 취지로 추진된다. 

내복을 받은 시민이 다음 대상자를 위해 ‘따뜻한 겨울나기 희망메시지’를 남기도록 하고, 릴레이 희망 메시지가 하나씩 쌓일 때마다 ‘마을 사랑온도’가 1도씩 올라가 결국 주민 스스로 ‘사랑온도 200도 만들기’를 완성했다고 느끼면서 마을공동체 의식을 갖도록 하는 사업이다.
 
서울시 김경호 복지건강실장은 “희망온돌 프로젝트는 기존의 관주도 복지행정에서 벗어나 풀뿌리 시민단체와 일반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겨울철 취약계층 지원 사업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