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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좋고 생산량 좋은" 땅콩 나왔다!

농진청, 볶음땅콩용 '상안', 풋땅콩용 '자선' 개발



농촌진흥청이 소비자 기호도가 높고 재배안정성이 뛰어난 고품질 초다수성 볶음땅콩 ‘상안’(왼쪽 사진)과 생육기간이 짧아 작부체계용으로 적합하면서 지금까지 개발된 땅콩 중에서 수확량도 가장 많은 풋땅콩 ‘자선’(오른쪽)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농진청은 볶음용 땅콩 ‘상안’에 대해 “생산자와 소비자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품종”이라며 “꼬투리가 잘 맺히는 특성을 지녔으며, 줄기가 짧아서 후기까지 쓰러짐이 적고 수확할 때 굴취기에서 줄기엉김이 없어 기계수확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또, 꼬투리가 얇고 알이 굵을 뿐 아니라 갈색 종피 색이 선명해 상품성이 뛰어나며 10a당 종실수량이 487㎏에 이르는 초다수성 품종이라고 덧붙였다. 

‘상안’과 함께 개발된 ‘자선’은 삶아서 먹는 풋땅콩으로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며, 기존 품종보다 20∼30일 일찍 수확할 수가 있어 농가 환금성과 다른 겨울 작물과의 작부체계에도 유리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게 농진청 설명.

‘자선’은 수확기까지 병해에 강하면서 풋땅콩 수량은 10a당 1021㎏으로 지금까지 개발된 품종 중 최고 수준이다. 

특히 ‘자선’은 꼬투리수는 약간 적지만 알이 굵고(100립 무게 98g) 충실할 뿐 아니라 몸에 좋은 불포화 지방산인 올레산과 리놀산을 84.7%나 함유한 건강기능성이 뛰어난 품종이라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최근 땅콩에 함유된 양질의 불포화 지방산이 심혈관 질환과 생활습관병 예방에 좋다고 알려져 소비자들이 땅콩을 더욱 선호하게 되면서 재배면적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농업인과 도시농업인들도 땅콩재배를 위해 우량품종을 찾는 일이 많아지고 있는데, 땅콩 재배면적은 2006년 2970㏊에서 2008년 3366㏊, 2010년 5381㏊로 늘었다.

땅콩은 설날에는 강정 재료로, 정월 대보름에는 부럼 재료로 사랑받고 있으며, 평소에도 볶거나 생으로 즐겨먹는 국민 영양간식이다. 땅콩버터나 고급식용유 등 가공식품, 공업용, 의약용, 사료용 등 쓰임새도 다양하다.

땅콩기름에는 올레산이 평균 47.9%로 가장 많고, 리놀레산도 33% 남짓 함유돼 있는 등 양질의 불포화지방산이 80% 이상을 차지한다. 

농진청 두류유지작물과 배석복 박사는 “이번에 개발된 땅콩 신품종은 가급적 빨리 농가에 보급되도록 자체증식 중이며, 농가소득 향상을 위해 2013년부터 땅콩 특산단지 위주로 적극적인 보급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