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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가게, '아름다운나눔보따리' 행사

15일 전국 35개 지역서 소외이웃들에 설맞이 생필품 전달



행복해야할 명절이면 더욱 외로워지는 소외이웃들을 위해 아름다운가게가 쌀과 설탕, 소금, 밀가루, 라면 등 생필품을 담은 ‘나눔보따리’를 전한다.
 
비영리공익재단 아름다운가게는 설날을 일주일 앞둔 오는 15일 생활필수품을 담은 나눔보따리와 쌀을 전달하는 ‘아름다운나눔보따리’ 행사를 서울 등 전국 35개 지역에서 동시에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2004년부터 매년 개최해 올해로 아홉 번째가 되는 아름다운나눔보따리 행사는 명절을 앞두고 생활에 꼭 필요한 쌀과 샴푸, 비누, 치약, 수건, 설탕, 소금, 밀가루, 휴지, 라면 등을 담은 나눔보따리를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소외계층 가정을 방문해 전달하는 행사다.
 
나눔보따리 지원 대상은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쪽방거주자, 조손가정 등으로 아름다운가게 매장 인근의 동사무소, 복지관 등 사회복지시설의 추천을 받아 선정됐다.
 
아름다운나눔보따리는 단순히 생필품을 전달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배달을 맡은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이웃들을 방문해 희망을 함께 나누는 것이다.
 
배달천사로 불리는 자원봉사자들은 지난 한 달여 동안 아름다운가게 전국 매장을 통해 자발적으로 참여를 신청 받아 구성됐다. 

가족단위, 직장 동료, 또는 동호회 회원들이 함께 참여해 이웃들과 온정을 나누는 봉사자들이다. 절반 이상의 배달봉사자들이 거의 매년 참여하고 있다.
 
올해는 전국적으로 400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해 총 5500가구를 방문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차량동호회 회원들이 차량과 함께 배달천사로 나선다. 차량동호회 ‘서포터즈’ 회원들은 지난 2004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이 행사에 참여해오고 있다. 

올해는 ‘러브베라’, ‘산타페동호회’, ‘무빙투산’, ‘스타렉스’, ‘모하비매니아’ 등 더욱 많은 차량동호회원들이 참여해 보다 안전하고 신속한 나눔보따리 배달에 나선다.
 
또 LG생활건강, 삼양그룹, 유니레버코리아, 메리츠화재, 제일기린약품, 갈더마코리아, 레드캡투어, 현대해운, 코난테크놀로지, 좋은사람들, SBS콘텐츠허브 등 기업 임직원들은 이날 하루 동안 서울지역 이웃들에게 나눔보따리를 배달하는 ‘특별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제9회 아름다운나눔보따리 행사는 지난해보다 3개 지역이 늘어난 전국 35개 지역에서 진행된다. 서울을 비롯해서, 인천, 수원, 부천, 성남, 고양, 남양주, 김포, 포천, 하남, 부산, 창원, 김해, 진주, 사천, 통영, 울산, 대구, 광주, 순천, 광양, 여수, 목포, 춘천, 원주, 대전, 천안, 논산, 청주, 제천, 익산, 군산, 전주, 제주, 정읍 등이다.
 
서울의 경우, 15일 오전 10시에 중구 동국대학교 대운동장에서 자원봉사자 8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400여 대의 차량으로 1400여 가구를 직접 방문할 예정이다. 인천과 경기도 지역에서는 1100여 가구와 그밖의 지역3000여 가구에도 에 나눔보따리가 전달된다.
 
나눔보따리를 구성하는 물품은 아름다운가게 전국 110여개 매장의 운영수익금과 기업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LG생활건강, 삼양그룹, 유니레버코리아는 나눔보따리 초기 행사부터 거의 매년 물품후원을 해오고 있다. 메리츠화재, 드래곤플라이, 갈더마코리아, 현대해운, 아딸 등 20여개 기업들도 물품후원과 기부금 기부 등 우리 이웃들을 위한 온정을 보탰다.
 
15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중구 동국대학교 대운동장에서 진행되는 기념행사에는 아름다운가게 손숙 이사장, 홍명희 대표, 김석훈 홍보대사, 곽철호 삼양그룹 부사장, 이민선 유니레버코리아 부사장 등이 참석해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진행은 최재원 아름다운가게 홍보대사가 맡는다.
 
손숙 아름다운가게 이사장은 “나눔보따리 행사는 작은 도움이 될 뿐이겠지만, 이런 일을 계기로 우리 이웃을 생각하자는 메시지가 더욱 널리 퍼져나가게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
 
9년째를 맞은 아름다운나눔보따리 행사는 매년 규모가 확대돼왔다. 지난 2004년에 개최된 제1회 ‘아름다운나눔보따리’ 행사는 총 1000개의 나눔보따리를 서울 관악구 봉천동 난곡마을, 노숙자 무료 급식소인 동대문 프란치스코의 집 등에 전달했다.
 
2회째인 2005년에는 전국적으로 총 2000개의 나눔보따리를 준비해 종로 쪽방촌, 전남 광주 소년소녀가장, 부산 독거노인 거주 판자촌 등을 지원했다. 2006년에는 서울, 부산, 광주 등 14개 지역에서 총 2006개를, 2007년에는 2700개, 2008년에는 3400개, 2009년에는 3700개, 2010년에는 총 4200개로 매년 지원 규모가 늘었다. 

지난해에는 총 4700개의 나눔보따리를 전국 32개 지역에서 동시에 전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