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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믿음 얻도록 식품안전 관리역량 집중"

이희성 11대 식품의약품안전청장 신년인터뷰

<푸드투데이>가 새해를 맞아 대한민국 식품안전 정책을 책임지고 있는 식품의약품안전청 이희성 청장과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해 말(12월30일) 11대 식약청장에 임명돼 3임 취임한 이희성 청장은 98년 식약청이 생긴 이래 처음 내부 승진으로 식약청 수장자리에 올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희성 청장은 “2008년 ‘식품안전기본법’ 제정, 2009년 ‘어린이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 제정 등을 통해 식품안전문제를 관리하고 있지만 식품사고가 이어지고 있다”며 식품안전에 대한 국민 기대 수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식품안전정책을 내실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특히 올해는 식품 수입자 책임 강화 등 수입식품 안전관리가 강화되고, 식품제도 합리화가 추진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식약청이 ‘2012년 식품안전관리 강화 정책’을 발표했는데 먼저 정책을 발표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해 주시지요.

- 식약청은 식품 안전관리를 선진국 수준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2008년 식품안전기본법을 제정하고 2009년에는 어린이들의 올바른 식생활 습관 형성 등을 위해 어린이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을 제정하였습니다. 또한, 사건사고 및 식중독 신속 대응을 위해 위해식품 판매 자동차단시스템을 구축하고 범정부 차원의 식중독예방 및 대응체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국민의 식품안전에 대한 불안감은 2008년 69%에서 2010년 37.3%로 감소(통계청 사회조사결과)하고, 100만명당 식중독 환자수도 2008년도에 154명에서 지난해 122명으로 줄었습니다.

그러나 식품안전에 대한 국민 기대 수준에 비해 유해물질 관리, 위해평가, 소통 기능 등이 여전히 미흡하여 국민 신뢰 수준이 낮은 편이고, 기본적인 안전 인프라가 미비한 영세업체가 많아 이물 검출 등 식품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이에 올해는 식품의 생산·수입부터 유통·소비에 이르는 전 과정에 대한 안전관리 수준을 높이기 위해 식품안전관리 강화정책을 발표하였습니다.

올해 식품안전 주요정책 내용을 구체적으로 알려 주십시오.

- 먼저 IT기반 e-식품안전관리시스템 구축을 통한 신속대응 강화, 유통식품 안전관리 강화 등 현재 추진하고 있는 정책을 내실화할 방침입니다. 또 식품산업 전반의 위생수준 향상을 위해 우수위생관리기준(GHP)을 도입하고 해썹업체 확대 및 유해물질 안전관리 종합대책이 추진됩니다.

수입식품 관리체계를 개편하여 수입자 책임을 강화하고 검사 시스템 선진화 및 수출국 제조업체 사전 안전관리가 강화되며,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인정체계 개선, 식품 등의 표시기준 개정 등 제도 합리화에도 힘을 기울일 것입니다.

3월부터는 소비자가 제품을 구입할 때 스마트폰으로 확인도 하고, 신고도 할 수 있게 된다고 하셨는데, 이를 위해 현재 어떤 작업을 하고 있고, 자세한 이용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시지요. 

- 우리 청 홈페이지에서 운영하고 있는 ‘소비자신고센터’와 ‘식품회수/판매중지’ 내용을 스마트폰 앱으로도 확인하고 신고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발 중입니다. 3월 중 개발이 완료되는 시점에서 이용방법 등에 대해 다시 한 번 자세하게 알려드릴 예정입니다.

현재 부정·불량식품 신고는 전국 어디서나 1399로 신고하시면 되고, 일반 휴대폰 이용자들도 우리 청 홈페이지를 활용하면 동일한 내용을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가 전국 22개소로 확대 운영되면서 올해부터는 식약청이 자리한 충북지역에서도 센터가 운영되는데 어린이급식관리 지원센터의 역할은 무엇입니까?

- 어린이 영양 증진을 위하여 영양관리지원을 실시하고 개발 급식소 상황에 맞는 식단 작성 및 지원, 표준 레시피 개발·보급 등 어린이급식 식단을 개발 중입니다. 또 어린이 급식의 위생 수준 향상을 위해 위생관리지원을 실시하고 교육자료 개발 및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식중독 사고에 대한 예방활동도 강화된다고 발표했습니다.

- 학교 등에서 식중독 사고 발생 시 이동식 식중독균 검사 차량(3대)이 현장에 출동해 3~4시간 내에 식중독 유발 세균의 유전자를 선별하는 등 식중독 유발 원인 식품 판별이 쉬워집니다. 

또 수입·생산·유통·소비 단계에서 검출되는 식중독균에 대한 유전자 분석을 통해 식중독균 혼입 단계를 추적하여 추가 확산을 원천 차단하는 예방적 감시 체계가 도입됩니다. 학교급식소, 청소년수련원, 식재료 공급업체 등에 대한 전국 단위 식중독 예방 합동 단속도 연 2회에서 3회로 강화됩니다. 

끝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 식약청은 국민건강 보호와 식품안전 확보를 위해 모든 관리역량을 집중하여 식품의 생산·수입부터 유통·소비까지 식품안전관리 수준을 향상시키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