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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작물 IRG 종자 '100% 국산화' 도전

2014년 국산종자 자급 이루면 연간 약 92억 경제효과



2014년이면 국내에서 필요한 월동 사료작물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종자의 국산화가 100%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11일 농촌진흥청이 전했다. 

농진청은 지난해 국내에서 필요한 이탈리안 라이그라스(IRG) 종자 중 22.4%에 해당하는 537t을 국립축산과학원에서 개발한 신품종들로 대체했다.  

이는 IRG 국산품종 종자보급 확대를 위해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국내·외에 채종단지를 조성하고 노력한 결과다. 2007년 30t에 불과했던 국산품종 공급량이 지난해는 537t으로 늘었다. 2010년 334t에 비해 60% 증가한 물량이다.

농가에 보급한 국산품종 IRG는 수입품종에 비해 추위에 강해 중북부지역까지 재배가 가능하고, 수확시기가 빠르고 습해에 강해 논에서도 재배하기에 적합한 점 등 장점이 많아 국산품종 종자가 많이 보급될수록 IRG 재배면적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농진청은 예상한다.

IRG는 생산성과 사료가치가 우수해 축산농가에서 가장 좋아하는 월동 사료작물로 2005년 1만3000㏊였던 재배면적이 2010년에는 5만6000㏊까지 늘어났다. 2014년에는 7만㏊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임영철 농진청 초지사료과장은 “2014년까지 IRG 종자를 100% 국산품종으로 대체하기 위해서는 연간 약 2800t의 IRG 종자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최근 3년간 8개의 종자생산업체와 통상실시권 계약을 맺고 매년 ‘IRG 채종연시회’를 개최해 현장기술지원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진청은 IRG 종자 2800t을 100% 자급할 경우 연간 850만 달러(91억9800만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있으며, 논에서 IRG 종자를 채종 후 벼 대체작물로 수수를 재배해 사일리지를 생산하면 ㏊당 연간 농가소득을 쌀 생산 대비 29%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