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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중소 식품업체 '안전기술 멘토링'

HACCP 의무적용 업체 대상 '찾아가는 식품안전서비스'



중소 식품업체의 위생수준을 높이기 위해 ‘식품안전 기술지도 멘토링 사업(찾아가는 식품안전서비스)’을 해오고 있는 서울시가 올해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해썹·HACCP) 의무적용 대상 업소에 대한 기술지도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서울시는 9일 지난해 ‘찾아가는 식품안전서비스’ 실적에 대해 소개하면서 올해는 HACCP 의무적용 대상 업소 중 희망업소를 대상으로 업체별 특성에 맞춰 심도 있는 멘토링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2007년부터 중소형 식품제조·가공업소를 대상으로 식품관련 전문가와 영업주가 1:1로 멘토(조언자)와 멘티(조언받는 사람)가 돼 현장에서 제조공정, 품질개선, 위생관리 등의 기술 지도를 실시하는 멘토링 사업을 실시해 오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작년에는 전문가 11명이 멘토링을 희망하는 조림식품, 두부류 제조 등 32개 소형 식품제조 업소를 122회 직접 방문해 작업장 위생관리, 환기·배수 시설 관리, 법적 서류 관리 등을 지도했다. 참여업체의 96%가 멘토에 대해 만족하고, 멘토링 사업에 대해서는 참여업체 모두가 만족감을 나타냈다.
 
특히 작년 8월 집중호우로 발생한 침수피해업소를 대상으로 멘토링에 나서 정상가동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일부 위생용품을 지원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여 피해업체로부터 많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식품안전 전문가들이 작년 여름 침수피해가 컸던 서초구, 관악구 등 7개구의 48개소 식품제조·판매업소와 기타식품판매업소를 찾아 오염된 원부재료의 위생적 처리 및 관리, 세척·소독방법, 식중독 예방 등에 대해 지도하고 당부한 결과다.
 
이와 관련해 식품전문가인 송태종 멘토는 “침수 후 흙과 불순물이 남아 있어 세균번식이 우려되기 때문에 바닥세척은 물론 식기, 행주 등을 반드시 소독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위생관리를 일일이 당부하고 다녔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김경호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참여한 업체별로 다소 차이가 있으나, 작업장 시설개선, 위생수준, 법규준수사항에 대한 이해 등 전반적인 식품안전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는 등 참여업체의 적극적인 협조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은평구의 장애인 직업재활시설로 20여명의 장애우가 함께 교육을 받으면서 과자를 생산하고 있는 식품업체 똘레랑스(대표 김정희)는 멘토링을 신청한 뒤, 천동호 전문의원의 지도로 원료에 대한 적법성을 검토하게 되는 등 식품안전경영시스템을 도입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제과 기능장인 박정연 혜전대학 교수와의 연계를 통해 쿠키 배합 기술을 전수받고,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교류할 수 있었다고 한다.
 
동대문구 경동시장 내 김치제조업소인 승화식품(대표 신재현)은 시장 내에서의 높은 교차오염 발생 가능성 등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식품안전 멘토링 사업을 통해 HACCP 지정을 받았다.
 
서울시는 영업주가 평소 소홀하기 쉬운 원재료 배합비율, 제품 신선도 유지, 원재료 관리에 대한 전문가의 과학적인 기술 지도와 정보 제공을 통해, 생산원가가 절감되고 불량률이 감소되는 등 실질적인 효과가 나타나 영업주들의 호응도가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가 올해 실시할 계획인 HACCP 의무적용 대상 업소 기술지도 멘토링에 참여하길 원하는 식품제조 업소는 서울시 식품안전과(02-6361-3367)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