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농림수산식품 수출 77억불 달성

커피조제품 3억불로 46.9% 증가…소주는 7.1% 감소

예상대로 지난해 농림수산식품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5일 식품첨가물 가운데 식용으로만 사용되는 비타민B2, 사과산, 비타민K1 등을 포함한 지난해 전체 농식품 수출액이 76억9000만 달러라고 밝혔다. 

식용으로만 사용되는 식품첨가물을 뺀 수출액은 전년대비 23.8% 증가한 72억8000만 달러다. 

농식품부는 식품소재산업임에도 불구하고 현행 농식품 수출통계에 누락돼온 식품첨가물을 앞으로 농식품 수출 통계에 포함시켜 관리할 예정이라는 뜻을 비쳤다. 식품소재산업의 중요성을 감안해 식품첨가물 관련 HSK(품목명) 코드가 농식품 수출 통계 목적에 부합하도록 관계 부처와 개편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란 것이다. 

지난해 농식품 수출 실적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1억 달러 이상 수출품목이 김치와 제3맥주가 추가되면서 12개로 늘었다. 이전까지 1억 달러 이상 수출 품목은 궐련, 참치, 커피조제품, 자당(설탕), 인삼, 라면, 음료, 오징어, 김, 소주 등 10개였다. 

1억 달러 이상 수출 품목 가운데 전년대비 수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은 79.6%를 기록한 음료. 음료 수출은 2010년 1억260만 달러에서 지난해 1억8420만 달러로 증가했다. 

수출 증가액 1위는 커피조제품으로 2010년 2억590만 달러에서 지난해 3억230만 달러로 46.9%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소주 수출액은 2010년 1억2310만 달러에서 지난해 1억1430만 달러로 7.1% 감소했다. 

1억 달러 이하 수출 품목 중에선 막걸리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농식품부는 “막걸리는 K-POP 등 한류열풍과 함께 일본 수출이 급증하였으며 중국 및 동남아 등 시장 다변화와 함께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면서 올해 5300만 달러를 넘어섰다”고 짚었다.

2002년 5억 달러를 넘어섰던 신선 농산물 수출은 9년 만에 두 배에 달하는 10억 달러를 달성했다. 인삼 수출이 1억89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파프리카(6590만 달러), 유자차(4070만 달러) 등의 수출도 호조를 보인 결과다. 

가공식품 수출은 연중 안정적인 호조세를 보였다는 게 농식품부 설명. 커피조제품(3억200만 달러)은 중국 커피시장 성장, 비스킷(9800만 달러)은 브랜드력 제고로 인해 수출이 늘었다고 농식품부는 진단했다.

농식품부는 특히 “라면(1억8700만 달러), 생수(1800만 달러)와 같은 구호품 성격의 품목은 일본 지진직후 수출이 급증하고 막걸리(5300만 달러), 고추장(2200만 달러) 등 전통 식품도 제품 현지화 노력 및 유통망 확대로 수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수산물 수출은 최초로 20억 달러를 넘어서 23억 달러에 달했다. 전년대비 28% 수출이 증가한 것이다. 이는 최대 효자 품목인 참치(3억9400만 달러)가 어획량 부진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오르고, 오징어(1억8100만 달러), 김(1억6200만 달러) 등의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결과다. 

이 같은 지난해 수출실적에 대해 서규용 농식품부 장관은 “올해 농식품 수출 여건은 선진국 시장의 침체 등으로 지난해보다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지만, 수출전략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촉진단을 구성·운영하는 등 100억불 수출 목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총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수 농수산물유통공사 사장도 “중국·아세안 등 성장세가 큰 신흥시장 개척을 중점적으로 지원하고, 한류를 활용한 해외 판촉·홍보를 통해 농식품 수출 100억불 달성의 수요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