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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추출물, 갱년기 증상 개선효과 입증

백수오·당귀·속단 복합추출물 전세계로 수출 가시화

특용 농산물 가운데 백수오, 당귀, 속단 등을 이용한 갱년기 증상 개선 기능성 소재가 개발돼 건강기능성식품 원료로 국내 대기업 등에 판매되고, 세계 유수의 다국적 기업을 통해 전 세계로 수출될 예정이다.

농림수산식품부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평가원)은 27일 농림기술개발사업으로 연구개발비를 지원한 (주)내츄럴엔도텍 곽보연 박사팀이 갱년기 증상 개선 기능성 원료인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 소재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발표에 따르면, 평가원은 ‘활성성분 연구와 코카시언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를 통한 식물성에스트로겐 특허소재의 세계 시장 석권 추진 연구’ 과제를 선정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3억7400만원(정부지원금 2억80000만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했다. 

이 과제의 주관연구책임자인 내츄럴엔도텍 곽보연 박사팀이 개발한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은 갱년기 증상 12가지 중 안면홍조, 질건조, 손발저림, 불면증, 신경과민, 어지러움, 우울증, 피로감, 근관절통, 개미환각 등 10가지 증상을 개선하는 것으로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됐다.     
복합추출물은 임상시험에서 혈중 에스트로겐, 난포자극호르몬, 체중, 골밀도 등의 변화가 없었고,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아 안전성도 검증됐다.

연구팀은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 소재로 2009년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5월엔 식약청으로부터 기능성 원료로 개별인정을 받았다. 

이뿐 아니라 지난해 10월 미국 식약청(FDA)에서 건강기능성 신소재(New Dietary Ingredient) 승인을, 올 7월엔 캐나다 보건의약국으로부터 천연 건강 소재 승인을 받기도 했다. 

연구결과는 올 9월 해외 SCI급 학술지인 <식물요법연구 Phytotherapy Research>에  온라인으로 발표됐고, 내년 3월에 정식 게재될 예정이다.

평가원은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을 올해 국내 대기업, 화장품회사, 제약회사 등에 판매해 약 120억원의 매출을 거두고, 내년에는 약 50억원의 수출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유병린 평가원장은 27일 오전 농식품부에서 브리핑을 열고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은 미국 월마트를 포함한 코스트코, 샘스클럽 같은 곳에 납품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미국 홈쇼핑, 캐나다 회사 등에 납품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계 선두권 건강기능식품 회사인 허벌 라이프와 공급 계약을 맺은 상태이며 현재 공급중인 5개 외국회사를 비롯해 북미의 1000개 코스트코, 샘스클럽, 월마트에 납품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미국 홈쇼핑과 세계 2위 건강기능식품회사, 캐나다 상위 2개 회사에도 납품될 예정이며, 세계 유수의 다국적 기업을 통해 전 세계로 수출될 계획이라고 평가원은 전했다.

한편, 유병린 원장은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의 국내 판매 및 수출에 따라 “원료인 백수오(약 12억원)나 당귀(약 20억원) 재배농가의 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