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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마을', 색깔있는마을 대상

'송천떡마을' 등과 대통령표창 및 포상금 7천만원

전북 임실의 ‘치즈마을’ 등 4개 마을이 올해 최고의 ‘색깔 있는 마을’로 뽑혀 대통령표창과 포상금 7000만원씩을 받는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2일 ‘함께하는 우리 농어촌 운동’의 핵심 목표인 색깔 있는 마을 만들기에 기여한 마을, 리더 등을 포상하는 ‘2011 대한민국 농어촌 마을대상’ 시상식을 23일 경기도 과천의 한국마사회 6층 컨벤션홀에서 연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농어촌 마을대상은 ‘함께하는 우리 농어촌 운동’을 촉진하기 위해 올해 처음 제정된 상으로 23일 이번 시상식에서는 대통령표창 12점, 국무총리표창 11점, 장관표창 59점 등 총 82점의 표창이 수여될 예정이다. 

부문별 시상대상은 색깔 있는 마을 17점, 마을리더 18점, 재능기부자 9점, 지자체 16점, 관계 공무원 15점 및 유관기관 공로자 7점과 지난 9월1일부터 10월10일까지 진행한 ‘농어촌 재능기부활동 수기공모전’ 수상자 18점이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색깔 있는 마을부문으로 전북 임실 ‘치즈마을’과 강원 양양 ‘송천떡마을’ 경북 고령 ‘개실마을’ 경남 남해 ‘앵강다숲권역’ 4개 마을이 대통령표창(포상금 7000만원)을 수상한다. 

전남 순천 ‘향매실마을’ 등 4개 마을은 국무총리표창과 포상금 4000만원씩을, 경기 양평 ‘보릿고개마을’ 등 9개 마을은 농식품부장관표창과 포상금 2000만원씩을 받게 된다. 17개 수상마을 모두 기념동판이 부상으로 수여된다.

유·무형 자원을 발굴해 특성화한 색깔 있는 마을 부문에서 대통령표창을 받는 4개 마을 가운데 임실 치즈마을 1967년부터 치즈공장을 설립해 치즈란 색깔 있는 마을을 조성했다. 특히 치즈를 주제로 애플피자체험, 초지낙농체험 등의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해 작년에만 5만7000명의 체험객이 치즈마을을 찾았다.

양양 송천떡마을도 40년 전부터 이어온 떡을 자원으로 색깔 있는 마을을 조성했다. 마을주민이 힘을 모아 2009년 송천떡마을 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하고 매년 소득액의 10%을 공동기금으로 떼어내 마을발전에 투자하는 등 주민들의 단합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마을 발전 노력을 기울인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게 농식품부 설명이다.

고령 개실마을은 김종직 선생의 후손이 모여 사는 집성촌으로 과거 보수적이었던 성향을 극복하고 문화유산을 자원으로 마을 개발에 힘써왔다. 마을주민이 주체가 돼 2001년부터 2020년까지 3단계 장기발전계획을 수립해 추진하는 등 주민들의 참여·자립의식이 강한 게 높은 점수로 이어졌다.

남해 ‘앵강다숲권역’은 군부대 철수 뒤 권역주민이 합심해 권역 내 문화자원(용문사)과 농수산자원(참다래, 마늘, 시금치, 바지락), 경관자원(원천숲, 느티나무)을 개발하고 휴양촌과 친환경 영농자재 공동작업장을 건립했다. 

마을발전 및 활력화에 기여한 마을리더 부문에는 횡성 산채마을의 김학석 대표와 태안 볏가리마을 한원석 위원장, 산청 갈전마을 이동근 새마을지도자가 대통령표창을 수상한다. 

농식품부는 “내년부터 색깔 있는 마을 시상분야를 농어업, 유통·가공, 도농교류 및 삶의 질 등으로 구분해 시상하며,  ‘대한민국 농어촌 마을 대상’이 농어촌 활력 증진에 적극 기여하도록 정부 관련 포상을 통합·조정하는 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