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은 12일 6쪽마늘과 함께 태안의 대표 농산물인 태양초 고추가 농가 고소득 작물로 확고히 자리 잡고 있다면서 올 초부터 11월 말까지 안면도농협이 태양초를 가공해 만든 고춧가루 판매액이 16억원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이 추세라면 연말까지 22억원 가량의 고춧가루를 판매할 것으로 보여 지난해 13억여원보다 많게는 9억원 이상의 매출고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태안군은 “해마다 평균 3억원 이상씩 증가하는 이 같은 가파른 매출 신장세는 최근 5년 이상 계속되고 있어 FTA, WTO 등으로 시름하는 지역 고추농가들의 새로운 희망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500g, 1㎏, 3㎏ 단위로 판매되는 안면도농협 고춧가루는 각각 2만7000원, 5만1000원, 15만1000원 등으로 다른 지역 고춧가루보다 비싼 편이지만, 다양한 판로를 통해 내놓기가 무섭게 팔려나가는 인기상품이라는 게 태안군 설명.
안면도농협은 올해 홈쇼핑 4억, 대형마트 2억, 백화점 3억, 농협 1억, 수출 4억 등 특정 판로에 치중되지 않고 골고루 고춧가루를 판매했다.
태안군은 “무농약과 유기농 재배 고추를 내놓는 명품화 전략이 주목되는 부분”이라며 “특히 무농약으로 3년 이상 재배한 농가에만 승인되는 유기농 재배법은 국내뿐 아니라 유럽, 미국, 일본 등에서도 승인을 얻어 내년부터는 수출에 큰 탄력이 붙을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안면도농협 청결고추가공공장 정준모 공장장은 “태안산 고춧가루가 웰빙 식품으로 워낙 잘 알려져 판매수익이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유기농 등 친환경 재배법이 확실히 정착되면 수출길 확보가 쉬워져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