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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홍삼정' 제조·유통 일당 검거

성분.함량 속여 41억원 어치 시중 유통

충남 금산경찰서는 9일 '짝퉁 홍삼정'을 만들어 내다 판 혐의(사기 등)로 제조업체 총책 김모(54)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또 가짜 홍삼 제품을 만들고 유통한 공장장 강모(60)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8월10일부터 최근까지 금산군 군북면에 제조 법인을 차려 놓고 성분과 함량을 속인 가짜 홍삼 제품 '고려 홍삼정'·'명품 홍삼정' 2만5000 박스(10만병) 41억원 어치를 제조해 시중에 유통한 혐의다.

이들이 만든 가짜 제품은 박스 당 원가가 6000원 수준이지만 소비자에게는 39만∼42만원 상당에 팔린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들은 제품에 6년근 홍삼 농축액 대신 사포닌 성분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진 삼화(인삼 꽃)·인삼 정과물·익모초 등을 집어넣었다.

이 중 삼화에는 농약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는 것으로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제품의 인체 유해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국과수에 성분 분석을 의뢰한 상태라고 전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김씨 등은 서울·대전·부산·광주 등 대도시의 빈 사무실을 임대해 '짝퉁 홍삼제품'을 내다 팔거나 농촌 마을 인근 노인정을 돌아다니며 물건을 유통했다"며 "미국·카자흐스탄 등 외국에 수출된 것만도 5700세트 6억∼7억원에 이른다"고 했다.

이어 "금산 인삼·홍삼 제품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이 같은 행위는 반드시 뿌리뽑혀야 한다"며 "앞으로도 관련 수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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