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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마을, 'DMZ 유기농 쌀' 매입

파주친환경농업인 연합회와 MOU…내년부터 판매


“DMZ 내에서 유기농 쌀을 생산하기 위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신 생산자분들의 고충을 충분히 압니다. 적정 가격을 책정해서 제값 받으세요.” “아닙니다.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워 우리 서민들 살림살이도 힘들 텐데, 맛 좋고 건강한 쌀, 맛있게 드실 수 있게 공급하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합니다.”

 

지난 24일 경기도 파주시 내 친환경 정미소에서 있었던 친환경 유기농 대표 브랜드 초록마을과 파주 친환경 농업인 연합회가 체결한 ‘파주 친환경 농산물 직거래를 위한 MOU 체결식’에서 광경이다.

일반 시장에서는 유통업체에서는 한 푼이라도 더 깎아 싸게 사려고 하고, 생산자는 더 높은 가격으로 많은 이윤을 남기려는 게 보통이다. 그런데 이날은 생산자들이 값을 내려 받으려고 하고, 유통업체는 값을 높여서 사려고 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이날 초록마을 관계자와 파주 친환경 농업인 연합회 생산자들은 “파주 DMZ 내에서 우리 자연이 키운 유기농 쌀을 소비자들에게 알뜰한 가격에 정직하게 공급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며 뜻을 모았다고 초록마을 쪽은 전했다. 

 

초록마을과 파주 친환경 농업인 연합회는 MOU 체결을 통해 파주 DMZ 내에서 생산되는 유기농 쌀 전량을 전국 300여 초록마을 매장을 통해 판매하기 하기로 하고 운영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을 모았다.

 

그 동안 생산량의 한계로 파주 내 지역 자치 단체 및 개인 판매를 통해서만 맛볼 수 있었던 “DMZ 유기농 쌀”을 내년부터 전국 초록마을 매장 어디서든 구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초록마을에 따르면, 파주 DMZ 내 유기농 쌀은 일조량이 많고 밤낮의 기온차가 커 최적의 일기 조건에 사양질 토양과 마그네슘을 함유한 청정의 지하수를 먹고 자란 ‘천혜의 쌀’로 알려졌다. 특히 초록마을을 통해 판매되는 유기농 쌀은 다른 품종과 섞이지 않은 단일품종이라고 한다.

 

이번 MOU체결로 초록마을은 내년부터 파주 DMZ 내에서 생산되는 유기농 쌀 중 일부 농가 자체 소비량을 제외한 200t 전량을 매입하게 됐다.

 

초록마을은 “이번 MOU를 시작으로 유기농 쌀 생산지의 확대를 위해 품종 개발을 위한 지원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