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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학교급식 납품업체 "살려달라"

청주시가 충북 청원군 오창농협 친환경농산물유통센터를 청주학교급식지원센터 물류기지로 지정한 것과 관련해 기존 학교급식 납품업체들이 생존권을 주장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급식업체 관계자 80여명은 이날 시청 앞 인도에서 집회를 열고 "시가 농협이라는 거대자본의 편에 서서 도시의 약자인 우리를 혹한의 거리로 내몰고 있다"면서 한범덕 시장에게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기상이변으로 농산물 값이 폭등할 때 마음이 새까맣게 타들어가면서도 계약을 지키려고 노력했다"면서 "과연 사회정의가 무엇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시 담당자들은 우리에게 '오창농협과 수의계약을 할 테니 알아서 하라'거나 '배송 아르바이트를 해라'는 식으로 얘기하며 우리를 내몰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채소와 과일이 얼어붙는 12월에서 다음해 2월 말까지 손실을 감수하면서도 납품을 유지하는 것은 따뜻한 봄, 여름, 가을이 있다는 기대 때문인데, 내년 2월 말까지 잔뜩 손실을 보고 3월부터 그만 하라면 그냥 죽으라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털어놨다.

  
이들은 "소태 씹는 기분으로 학교급식 입찰에 응하고 있지만 시 담당자들을 만나거나 거대자본을 앞세운 오창농협만 생각하면 분노가 머리끝까지 올라온다"면서 "우리 가족 700여명은 도시빈민으로 전락하게 생겼다"고 걱정했다.

  
앞서 시는 지난달 학교급식법 규정에 따라 각급 학교가 내년 3월부터 오창농협 친환경농산물유통센터에서 식자재를 공급받아 식단을 꾸리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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