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 심원면에서 열린 '전국갯벌스포츠축제'가 3000여명의 선수와 체험객이 참여한 가운데 7일 성황리에 종료됐다.
올해로 세 번째 열린 전국갯벌스포츠축제는 만돌갯벌체험학습장에서 갯벌마라톤, 갯벌풋살, 갯벌줄다리기, 장어잡기, 어망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로 꾸며졌다.
드넓은 고창갯벌을 신나게 달리는 갯벌마라톤은 5km와 10km 코스로 나눠 출발신호와 함께 너도나도 힘차게 갯벌로 뛰어 나간다. 뛰는 사람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하고 보는 사람들조차 스트레스가 한방에 날아간다.
읍면을 대표해 나온 줄다리기 선수들은 갯벌위에서 힘껏 줄을 잡아당기면서 안간힘을 써보지만 미끄러져 딸려 갈 땐 “육지하고는 다르네요. 맘대로 안돼요”하며 고개를 젓는다.
읍면대항 갯벌줄다리기 경기 결과 1위는 상하면, 2위는 해리면, 3위는 아산과 공음면이 차지했다.
또한 좁은 공간 위에서 빠르고 격렬하게 진행되는 갯벌풋살은 보는 이로 하여금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면서 20대부 1위는 광주의 야마꼬팀이, 30-40대부의 1위는 전주의 전주마한FC팀에게 돌아갔다.
한편 이번 갯벌축제에서는 풍부한 부대행사를 마련해 관광객 및 마라톤 선수들에게 장어구이 중식, 복분자주, 흑맥, 생수 등을 제공하여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가 조화를 이룬 축제라는 호평을 받았다.
특히 특설무대 앞에서 펼쳐진 장어잡기는 참가자가 에어바운스에 들어가 꿈틀거리는 장어를 맨손으로 힘차게 잡아 올려, 이를 지켜보는 관광객들도 덩달아 즐거움을 맛봤다.
아울러 트렉터 버스를 타고 행사장 앞에 펼쳐진 바다로 나가 농어, 우럭을 잡는 어망고기잡기 체험은 축제에 참여한 가족단위 관광객에게 잊지 못 할 추억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