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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세드통상, 국세청 3개월째 조사 나서

프랜차이즈업체 세무조사 비상 사태 진입 예정

국내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업체 가운데 하나인 헤세드통상에 대해 국세청이 3개월 넘게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 회사는 2001년에도 세무조사를 받고 세금을 추징당한 데 이어 2년만에 장기간 다시 조사를 받아 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이날 “헤세드통상에 대해 세무조사를 진행중”이라며 “프랜차이즈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동종 업계에서 고발한 것인지, 내부 고발인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헤세드통상 관계자는 “지난 4월부터 국세청에서 조사요원들이 나와 가맹점 인테리어비 내역 등이 담긴 관련자료를 가져가는 등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최근 몇년 새 가맹점이 늘어나고 매출액 규모가 커지자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만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고양시에 본사를 둔 헤세드통상은 지난 97년 설립된 회사로 현재 ‘BHC’와 커피전문점 ‘후에버’, 여성전용맥주전문점 ‘큐즈’ 등을 거느린 국내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회사로 꼽힌다.

특히 치킨 브랜드의 ‘빅3’ 중 하나로 꼽히는 BHC는 5년만에 500개의 가맹점을 개설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에스프레소 커피전문점 ‘후에버’를 내놓았고 지난달에는 여성우대맥주전문점 ‘큐즈’를 선보이는 등 공격경영을 펼쳐오고 있다.

이번 헤세드통상에 대한 세무조사는 국세청이 경기불황을 감안해 중소기업에 대한 세무조사를 가급적 자제한다고 밝힌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방만한 경영을 해온 것으로 알려진 프랜차이즈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업계는 그동안 실업자들의 창업열풍으로 급성장했지만 업체 규모는 ‘패밀리경영’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회계처리도 주먹구구식으로 하는 곳이 많다”면서 “불황에 시달리는 업체들이 세무조사를 받을 경우 문을 닫아야 하는 업체들도 생겨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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