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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 부속여중, 친환경 농산물 학교급식

학교주변 공터 개발 상추·고추 등 20여종 채소 가꿔

광주의 한 여중학교가 직접 재배한 친환경 농산물로 학교급식을 하고 있어 학생은 물론 학부모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

11일 조선대학교부속여자중학교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학교에서 직접 기른 친환경 농산물로 학생들에게 급식을 하고 있다.

조평운 교장(58)은 "부임 후 학교 뒤편 잡초가 무성한 공터를 보고 친환경 농산물을 재배할 생각을 했다"며 "친환경 농산물이 올바른 식습관과 과학적인 영양관리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교장은 지난 3월 이 학교 교장에 취임한 후 학교 뒤편 공터 200여평에 농장을 만들어 상추, 열무, 쑥갓, 고추 등 20여가지가 넘는 채소를 길러 방과 후나 주말에 농장을 개방해 체험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학부모 대표 강명실(42.여)씨는 "직접 가꾼 채소를 우리 아이들이 먹게돼 흐뭇하다"며 "아이와 함께 채소를 가꾸다 보니 자연히 얘기할 기회가 많아져 일석삼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학교 3학년 박경리(15)양도 "전에는 가끔 밖에서 밥을 사먹기도 했는데 이제는 믿고 먹을 수 있어 좋다"며 "휴식 시간에 틈을 내 농장을 거닐다 보면 마음도 훨씬 가벼워 진다"고 말했다.

조대여중은 지난 3월 광주시교육청으로부터 급식시범학교로 지정돼 연간 식품구입비 3천100만원을 지원받아 향후 2년간 '친환경 농산물을 이용한 학교급식의 질 향상 방안'에 대해 연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