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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새조개 인공양식 성공

그동안 전량 자연산에만 의존해 생산돼 오던 새조개 종묘의 인공사육 생산이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새조개 대량 양식을 통한 산업화도 가능하게 됐다.


전남해양수산과학원은 21일 "민간 종묘생산업체와 2년 남짓한 공동 연구개발 끝에 새조개의 인공종묘 대량 생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과학원은 지난해부터 새조개의 우량모패 확보와 성숙도 조사, 모패 관리기술, 대량 먹이생물 관리, 채묘기질 개발 등을 통해 최근 3㎜ 크기의 종묘 50만마리를 생산했다.


새조개는 1990년대까지만 해도 전국적으로 연간 5000t 이상 생산됐으나, 최근 환경오염과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자원량이 2000t 이하로 크게 줄어들면서 국내는 물론 일본 등 외국에서도 비싼 값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국내·외에서 그동안 새조개 인공종묘 생산을 위한 연구가 수차례 시도됐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으나 이번 연구결과로 대량 양식의 길이 열려 어업인들의 새로운 고부가 소득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더욱이 수익성 악화로 방치 상태에 있는 전남 동부권 가막만과 여자만, 득량만 피조개 양식의 대체 품종으로 새조개가 자리잡을 경우 1000㏊에서 연간 1000t 생산에 500억원의 소득이 예상되고 있다.


과학원은 이번에 생산된 인공종묘를 이달 하순께 여수 가막만 피조개 양식장에 우선 살포, 올해 12월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임여호 해양수산과학원 여수지소장은 "이번 새조개 양식성공은 풍년과 흉년의 편차가 심한 자연산 생산체제에서 완전양식을 통한 안정적 산업화 생산이 가능해졌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며 "일본, 중국 등지를 겨냥한 고부가가치 수출전략 품종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새조개는 서해안에서 70%, 전남과 경남에서 각 15% 생산되고 있으며, 가격도 지난해 ㎏당 5000~6000원에서 올해는 1만1000~1만3000원까지 상승해 양식 산업화가 절실한 실정이었다.


새조개는 타우린을 비롯한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해 피로회복에 좋으며 철분이 많아 빈혈이나 기억력 감퇴, 고혈압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