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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세계적 건강식 부상

복부지방 감소 탁월..대사증후군.노인성 질환 등 예방

 

건강식 거듭나려면 다양한 임상 선결을
한식 국제워크숍서 전문 연구결과 발표


한식을 먹은 사람이 돈까스, 햄버거를 먹은 사람에 비해 인슐린 지수 및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허리둘레 및 체지방 감소가 더 크게 나타나 한식이 복부비만 감소에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4일 국립농업과학원 농식품자원부 강당에서 국내외 한식 연구 관련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식 인체적용연구 국제워크숍’이 개최됐다.


이는 한식 연구방법의 활성화 모색을 위해 농진청이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미국 농무성 농업연구청(USDA-ARS)과 한식의 영양학적 우수성 및 건강 기능성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외국의 저명한 과학자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제 연구의 도출 성과로, 이날 워크숍에서 이같이 밝혔다.


전북대 기능성식품임상시험지원센터 채수완 센터장은 ‘한식 섭취가 대사 증후군에 미치는 영향’에서 “비빔밥.김밥 등을 섭취한 한식 섭취자가 돈까스.햄버거 메뉴의 서양식 섭취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탄수화물 섭취량이 많아도 인슐린 지수 및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적게 나타났다”며 “한식이 대사증후군과 관련해 서양식에 비해 우수하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발표했다.


또 “고추장.된장 등의 발효식품을 포함한 한식 임상실험에서 체지방 및 복부지방 감소의 긍정적인 결과는 대사성 만성질환 이외에 노인성 질환 예방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인제대 서울백병원 강재헌 교수는 ‘한식과 비만 관련 대사질환’ 발표를 통해 “호주인을 대상으로 한식과 서양식 섭취군으로 나눠 실험한 결과, 한식 섭취군에서 허리 둘레와 체지방 감소가 더 크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식이 이러한 우수성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건강식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한식 연구의 양적 확대 및 질적 제고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농촌진흥청 전통한식과 박영희 연구사는 ‘한식의 특성과 건강관련 연구동향’ 발표에서 “한식의 건강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는 식생활과 질병 발생의 인과 관계를 추적할 수 있는 장기 추적조사 및 인체실험 등 다양한 연구 수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농무성 농업연구청 벨츠빌 인체영양연구센터 예이츠(Allison A. Yates)소장과 존스 홉킨스대학 까발레로(Benjamin Caballero)교수 또한 이같은 의견에 힘을 보태며, 예이츠 소장은 “한식이 세계적인 건강식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역학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며 “이를 증명할 다양한 임상실험의 뒷받침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개회식에서 국립농업과학원 농식품자원부 전영춘 부장은 “한식은 곡류와 채소를 중심으로 동식물성 단백질 급원이 조화를 이룬 건강 식단으로 해외 언론에도 균형 잡힌 건강식으로 여러 차례 소개됐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전 부장은“이를 뒷받침할 만한 과학적 근거 자료 생산은 빈약한 상태로, 미국 현지인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진행하기 앞서 한식적용연구를 토대로 연구방법에 대한 문제점과 경험을 공유해 한식 연구 수준을 도약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