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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청명차' 최고급차로 각광

경매서 40g 1봉지 55만원 낙찰

"청명(淸明)에 딴 어린 잎으로 만든 보성녹차입니다"
   

최근 내린 봄비로 더욱 푸름을 더해가는 8일 전남 보성 녹차밭에서 때아닌 녹차 새순 따기 작업이 이뤄졌다.

  
녹차 새순 따기는 보통 이달 중순께인 곡우(穀雨)를 전후해 시작돼 최고급차인 우전차나 곡우차를 만들지만 2008년부터 보성에서도 곡우보다 앞선 절기인 청명에 따는 청명차가 등장했다.

  
하지만 워낙 새순이 작고 양도 많지 않아 희소성 때문에 값은 상당히 비싸다.

  
생김새가 참새 혀를 닮았다고 해서 작설차(雀舌茶)라고도 불리는 최고급차인 우전차에 비해서도 3배, 곡우차에 비하면 5-6배에 달하는 고가이지만 이날 열린 경매에서 40g 1봉지가 무려 55만원에 팔리기도 했다.

  
작년 경매에서는 50g에 35만원에 낙찰됐는데 올해는 녹차도 한파 피해를 입어 양도 줄면서 값이 치솟았다.

  
조현곤 전남차 연구회장은 "한파로 청명차 행사를 못할 뻔 했다"며 "고급차를 개발 상품화해 차 농가의 소득을 올리고 침체된 시장을 살리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청명차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차잎 따는 작업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는 다음달 4일부터 8일까지 보성차밭 일원과 한국차소리문화공원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보성녹차대축제 '제37 보성다향제'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