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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저렴한 '착한 메뉴' 봇물

타코벨.써브웨이 등 간편하고 저렴한 메뉴 인기

최근 물가 상승률이 2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한 통계에 따르면 대학생들이 느끼는 가장 비싼 물가가 ‘밥값’인 것으로 조사됐다.


과자에 이어 음료, 맥주 등 서민 음식까지 줄줄이 인상되고 가공식품 가격인상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특히 상대적으로 경제력이 떨어지는 대학생들이 느끼는 물가 상승률은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다.


이에 맛과 영양소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파격적인 가격을 선사하는 패스트푸드 업계의 움직임이 일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원재료 값 상승에도 불구하고 고객의 주머니사정을 고려하는 이른바 ‘착한 가격’메뉴가 쏟아지고 있는 것.


색다른 메뉴를 저렴한 가격에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미국식 멕시칸 푸드부터 신선한 샌드위치, 그동안 가격 부담이 컸던 피자까지 패스트푸드 업체들의 ‘착한가격’ 제품이 늘어나고 있다.


미국식 멕시칸 푸드로 젊은 층에서 각광받고 있는 타코벨에서는 3000원 대의 가격으로 맛에 영양소까지 고려한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 스파이시 치킨과 나쵸 치즈소스, 사워크림과 토마토가 가미된 스파이시 치킨 크런치랩 수프림을 3300원이면 맛볼 수 있는 것.


또한 타코 수프림 2개와 음료로 구성된 콤보메뉴도 3800원이면 즐길 수 있고, 대표메뉴인 크런치 비프타코(1500원)와 바삭하게 튀긴 토르티야에 샐러드를 듬뿍 담은 피에스타 타코 샐러드(3900원)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1000원부터 시작하는 타코벨의 메뉴는 평균 3000원대로 타코와 음료.나쵸.샐러드 등을 즐길 수 있으면서 맛과 품질이 훌륭해 이미 매니아층이 두텁다.


특히 타코벨에서는 탄산음료를 고객이 자유롭게 무한 리필 할 수 있도록 디스펜서를 마련해 눈치 보거나 긴 줄을 기다려 음료를 리필 하지 않아도 된다.


이외에도 타코벨은 최근 네슬레 커피 론칭을 기념해 오는 21일까지 아메리카노를 1000원, 카푸치노와 카페라떼를 각 1500원에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어 대학생들의 커피값 부담까지 덜어준다.


신선한 샌드위치를 선보이고 있는 써브웨이에서는 3500원으로 점심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 매일 한 종류씩 샌드위치를 선정해 3500원의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것.


전 매장에서 매일 매일 다른 메뉴를 선정하고 매일 아침 갓 구워내는 빵은 종류를 다양화해, 고객이 직접 고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써브웨이는 샌드위치를 만드는 전 과정을 고객이 눈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야채 종류도 골라 넣을 수 있다.


소스 종류도 다양해 원하는 맛을 고를 수 있으며, 간편한 포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학생들이 등교길이나 학교 벤치에서 즐기기에 안성 맞춤이다.


11시부터 2시 사이 롯데리아를 방문하는 것도 대학생들에겐 생활의 지혜다. 이 시간대에는 평균 3500원에서 4800원이면 세트메뉴를 즐길 수 있는 것. 계속되고 있는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가격 상승 계획이 없음을 밝힌 롯데리아가 저렴한 가격의 런치세트를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롯데리아는 각 점포별로 런치세트 메뉴가 다양하다. 매장 별로 할인되는 메뉴를 달리하고 있어 자신이 위치한 근처 롯데리아에서 어떤 세트를 할인하고 있는지 확인해두면 좋다. 또 오후 2시부터 6시까지는 아메리카노 커피 1500원 등의 ‘롯데리아 브레이크 타임’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어 후식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세 명 이상은 모여 피자를 먹어야 부담이 덜하다는 편견을 깨고 피자헛이 6000원에 스마트 런치를 선보였다. 미니피자와 파스타 등 18가지 메뉴 중에 선택이 가능하며 만원 이상이면 배달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어 편리성까지 더했다.


기존 세트메뉴는 평일 런치만 가능했지만 스마트런치는 주말에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이 가능하며 미니피자는 치즈캡.골드 등 취향대로 주문이 가능하다. 또 볼로네즈.까르보나라 등 파스타 종류도 다양하다.


타코벨 마케팅팀 성주환팀장은 “저렴하고 다양한 메뉴로 패스트푸드의 주 고객인 대학생들의 고민거리를 줄이고자 하는 업계의 움직임이 늘고 있다”며 “물가 고공행진 속에 합리적인 가격의 식사를 제공하여 높은 학비, 취업난으로 고생하는 대학생들의 시름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