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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개나무 효능 중국산보다 국내산이 탁월

전남보건硏, "숙취원인물질 분해 효능 높아"

국내산 헛개가 중국산 헛개보다 숙취 원인물질을 분해하는 효과가 훨씬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전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이 내놓은 '전남산과 수입산 헛개의 성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남산 헛개가 수입산에 비해 숙취 주원인 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 분해효소(ALDH)의 활성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원은 장흥에서 재배한 헛개나무를 대상으로 성분분석을 벌인 결과 아세트알데히드 분해효소활성이 159.5%로 중국산(148.8%)에 비해 10.6%포인트나 높았다.

  
음주 후 느껴지는 숙취 증상의 원인은 아세트알데히드 때문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물질은 몸속에서 분해되지 않고 혈액 내에 그대로 존재해 숙취 현상이 심해지는 원인이 된다.

  
이 같은 숙취현상을 없애려면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해주는 효소(ALDH)의 활성을 촉진시켜줘야 하는데 이때 전남산 헛개의 효능이 탁월한 것으로 이번 연구결과 밝혀졌다.

  
또 헛개나무 열매에 함유된 자당(sucrose)의 경우 전남산의 평균 함량이 중국산보다 많아 국내산과 수입산 헛개를 구별할 수 있는 지표성분으로 활용될 수 있는 사실도 확인됐다.

  
연구원 측은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도내 헛개나무 재배 면적을 확대하고 숙취 해소 음료 등 가공산업 활성화에 활용하도록 연구내용을 관련 업체에 제공하기로 했다.

  
박종수 전남도 보건환경연구원 식품약품분석과장은 "이번 연구 결과가 전남지역 헛개나무 재배 면적 확대와 숙취 해소음료 등 가공산업 활성화로 이어져 도민 소득증대에 이바지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