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인 닭ㆍ오리 가공업체인 화인코리아를 살리기 위해 지역자치단체에서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임성훈 나주시장은 2일 광주지방법원에 화인코리아 회생절차 개시 신청에 대한 의견서를 내고 향토기업이 다시 한번 회생할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임 시장은 건의서에서 "화인코리아는 파산절차가 진행 중이지만 유례없는 영업이익 창출 등으로 청산가치보다 계속 기업가치가 큰 회사로 회생인가가 되면 조기졸업도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 회사가 파산된다며 근로자 실직, 사육농가 및 협력업체 줄 도산 등 지역경제의 피해가 막대할 것'이라며 "향토기업이 지역사회의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재판부가 도와달라"고 말했다.
또 박준영 전남도지사와 지방의원 등도 조만간 재판부에 건의서를 낼 것으로 알려지는 등 화인코리아 회생에 한목소리를 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 나주에 공장을 둔 화인코리아는 1965년 금성 축산을 모태로 국내 대표적인 닭ㆍ오리 가공업체로 성장했으나 2003년 말 조류 인플루엔자에 따른 소비감소, 자금난 등으로 부도를 내고 나서 2005년 4월 법원의 화의인가를 받았다.
이후 일본 수출재개 등으로 활로를 모색해 지난해 1300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지역 유망 중견기업의 면모를 회복했으며 최근에는 일부 채권단의 반대로 회생계획안이 부결돼 회생절차가 폐지되자 법원에 재신청한 상태다.
한편, 화인코리아와 협력업체 등은 수산 전문그룹인 S그룹이 계열사 등을 동원해 금융권 채권을 매입한 후 강제경매 절차를 진행하는 등 회사를 강제로 인수하려고 있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