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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결식아동 급식단가 인상 불가피"

"식자재값 상승따라 한끼당 4천원 돼야"

오세훈 서울시장은 30일 "결식아동에 대한 급식비 지원액(단가)을 한 끼당 4000천원으로 인상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영등포구 마자렐로센터에서 `결식아동 급식의 질 향상 방안'을 주제로 열린 '시민과의 현장대화' 행사에서 "재정부담이 적지 않지만 식자재값 상승으로 많은 관련 기관이 어려움을 겪는 만큼 조만간 인상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서울시와 25개 자치구는 학기 중 점심 급식과는 별개로 저소득층 아동의 학기 중 조ㆍ석식과 방학 중 조ㆍ중ㆍ석식을 제공하고 있으며, 한 끼당 기본 단가는 3500원이다.

 

오 시장은 "결식아동 지원은 생존의 문제로서 급식의 질도 일정 수준 보장해야 하는데, 물가가 하루가 달리 뛰는 상황에서 인상이 매우 시급한 문제다"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아울러 우유나 과일류 등 일부 품목만 구입할 수 있는 아동급식 카드와 관련해서는 "제한적인 구매 가능 품목을 더 합리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면 무상급식에 대한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데 그 철학에 동의할 수는 없지만 먹거리 중요성을 환기한 것은 공로가 있다고 본다"며 "이번 기회에 결식아동에 대한 급식체계를 전반적으로 점검해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민선4기 취임 이후 시의 전체예산에서 복지예산이 차지하는 비율이 큰 폭으로 늘었지만 경제 위기 속에서 시민이 피부로 느끼기 어려운 것 같다"며 "더 푸근한 복지 정책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